처음엔 그저 그런 콘셉트인줄만 알았는데, BMW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이 차를 양산하기로 했다며 차근차근 준비하는 모습에 분주했다.

난 그때까지도 그저 BMW가 잠시 호기를 부리다가 말 줄 알았다.

실제로 이 차가 만들어질 줄이야.

게다가 이 차는 무려
올해말에 시판한단다.


그런데, BMW가 내놓는다는 이 차를 뭐라고 수식해야 할지 난감하다.

SUV면서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고 이름을 붙였던 정도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고민이다.

이 차는 이전의 분류체계로는 당최 설명할 수 없는 혼성(하이브리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 언론들도 '장르가 모호한차(The genre-blurring)'라고 이 차의 장르를 적는다.

이 차는 5시리즈 세단의 디자인을 닮은 듯 하면서 루프라인은 X6의 천장마냥 뒤쪽으로 굽어져 트렁크가 있는둥 마는 둥하다.

어떤면에서는 세단과 웨건을 뒤섞은듯 하지만, 어떤면에서는 SUV 같기도 하다. 루프라인을 보면 요즘 유행하는 4도어 쿠페라고 해도 맞겠다.

심지어 트렁크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버튼을 누르면 뒷유리까지 열리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해치백 스타일이면서도 다른 버튼을 누르면 트렁크만 열고 세단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니, 이걸 해치백이라 해야 하는지 세단이라 해야 하는지. 여간 고민이 아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다음 동영상을 보면 된다. 사실 이 차를 설명하기 위해선 동영상이 필수다.



실제 승차 높이는 X6보다 낮고 5시리즈보다는 약간 높다. SUV와 세단의 중간 정도라 보겠는데, 세단쪽에 훨씬 가깝긴 하다.

뒷좌석 공간도 묘해서, 전동 버튼을 눌러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데다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다. 현재 뒷좌석이 이런식으로 움직이는 차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들다.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점은 마치 7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호오 가만 생각해보면 7시리즈의 뒷좌석에 웨건의 짐공간에 4도어쿠페의 늘씬한 루프까지. 좋은건 다 들어있다.

스포츠카와 SUV의 장점을 함께 가졌다던 인피니티 EX35가 스포츠카도 아니고 SUV도 아니라며 대접받지 못하는 한국땅에서 이차가 잘 팔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은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다. 만세.


Posted by 발빠른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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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산 2009/05/26 0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적어도 제 눈엔 매력적이네요 ㅋㅋ

    근데 사진 않을거같아여 ㅋㅋㅋㅋㅋ

  2. 특수공익 2009/05/26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차는 눈으로 직접 봐야죠 ㅋㅋ 동영상으로는 감이 안와서 직접 눈으로 보고 크기를 짐작해봐야 알죠 ㅋㅋㅋ

  3. 0- 2009/05/26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게 가능하다는 컨셉이지만..

    동시에 장점이 없는 차인듯.ㅎㅎㅎ


    참고로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차는 독일,일본 고급형 세단에 이미 대부분 적용되고있습니다.

    • Favicon of http://www.aboutcar.co.kr BlogIcon 발빠른김기자 2009/05/26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요. 대부분 고급차들 뒷좌석이 뒤로는 젖혀집니다만, 이차처럼 등받이를 세운 상태에서 앞으로 당겨지는 차는 없더라구요.

  4. 난난 2009/05/26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좋은데 비싼 가격이 문제

    1,2억이 천만,2천만원 정도로 느껴지는 부자라면 한대 사볼수도....

  5. 깜장 2009/05/26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쥬지아로가 현대적 개념으로 창시하였던 사이즈죠.
    앞으로의 리무진은 톨보이 투박스 개념이 되어야 한다. 라는...


    프랑스의 경우 25나 사프란이나 XM등의 중대형 해치백 위주로 내놓는데
    30년 전에 이미 세단 보단 휠베이스를 늘린 해치백이 더 실용적이다 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쏘나타와 같은 길이에 휠베이스가 20센티 정도 늘어나면 실내는 엄청나겠죠?
    에쿠스 뒷자리가 안 부러울 겁니다.
    당연히 이러다 보니 트렁크는 짧아져 테라스 해치백 형태가 되겠죠.

    10여년 전에 잠시 중고로 구입하여 탔던 시트로엥 잔티아는...
    생긴게 에스페로라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고
    그 다음으로 들었던 이야기는
    준중형 사이즈인데 뒷좌석이 그 당시 쏘나타 보다 큰거 같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스코다의 슈퍼브를 보면 파샤트 아키텍처로 만들면서...
    파샤트 기본형인 2700 보다 100mm 긴 2800 휠베이스 차체를 쓰면서
    길이는 파샤트와 4800을 맞추어서 더 넓은 실내를 갖도록 차별화 했는데
    트렁크 역시 위의 BMW처럼 해치백과 세단 형태의 개폐가 모두 가능합니다.


    그랑투리스모는 5씨리즈 보면...
    5씨리즈의 2900 휠베이스나 7씨리즈 기본형 3000 보다도 더 긴 3010 수준입니다.
    7씨리즈 롱 휠베이스 보다 조금 짧은 수준이죠.
    하지만 전체적 길이는 7씨리즈 기본형 보다 조금 짧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100mm 정도 5씨리즈 보다 높은 톨보이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형태 하면 싼타모로도 소개 되어 친숙한 미쯔비시 샤리오의
    숏 휠 베이즈 버전인 RVR의 엄청난 슬라이드 가능한 뒷 시트등 이미 많은 형태가 있으나...
    최근 유행에 맞게 웨건형이 아닌 쿠페형으로 천정을 억누른 디자인으로는 최초 형태가 됩니다.
    (그런거 보면 RVR은 크로스 컨트리의 개척자로써 거의 대부분 미리 시행한...-_-;)


    이렇게만 보면
    5씨리즈 세단 보다 훨씬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진 장점만을 가진 차량인듯 보이나...
    또 벤츠 R 클래스등과 비교하면
    공간적 희생이 엄청나게 많으면서 디자인으로도 성공 하지 못 한 어정쩡한 차가 되죠.

    결국 이 차의 판매가 어찌 되냐에 따라서
    앞으로 100mm 업퍼한 톨보이 승용형 자동차가 유행이 되느냐가 달려 있기도 합니다.
    다만 매우 특이 했던 것은 BMW의 시장 노림수인데 컨셉 부터 6급을 노렸다는 것이죠.

    실제로 휠베이스가 길고 높이가 잘 나와서 만족할만한 시장은
    1씨리즈나 3씨리즈인데...
    시장 확대와 이윤이 높지만 그에 따른 높은 디자인을 추구하는 어퍼 미들급에 내놓은 것이 매우 특이하죠.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준중형 시장에 이와 같은 컨셉의 양산형이 좀 나와 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현대 특성상 150~200mm으로 확연하게 높이 차이가 나는 시장 쯤 되어야 돈을 써서
    카렌스나 라비타 소울 아토스 같이 확실한 톨보이 밖에 내놓지 않지만

    1.55m으로 사치스럽게 조금 높이를 억제한 소울이나 카렌스나
    아니면 높이를 높인 포르테등이 등장한다면
    유럽 시장에선 꽤나 반길듯 보입니다.

    BMW가 뚫어야 하는 고급시장에선 저 괴상한 형태가 거부감이 들어도
    컴팩트 클래스에선 1550mm의 시장이 많이 존재 하죠.
    당장 4500의 준중형 길이 카렌스의 넓은 실내는 좋긴 하지만 1600의 높이는 부담스러운데
    1500mm과 1600mm 사이의 1550mm 사이즈라면 적당하게 견딜 높이로 느껴지죠.

    유행이 되어서 앞으로 자주 보는 형태가 되었으면 합니다만...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는 모르겠군요.
    왜 5와 7 사이의 시장을 노렸을까요?
    의문 입니다.-_-;

    • Favicon of http://www.aboutcar.co.kr BlogIcon 발빠른김기자 2009/05/26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면 6시리즈 GT가 휠베이스를 늘리고 차체를 높여 기존 5시리즈에 비해 실내길이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보면 되겠군요. 트렁크에 있어서 해치백형과 세단형 개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차가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놀랍네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6. 깜장 2009/05/26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휠베이스가 2.9m인 5씨리즈 보다 20센티가 늘어 났고
    높이는 1.45인 5씨리즈 보다 10센티가 늘어나 1.55m입니다.
    (찾기 귀찮아 기억력에 의한 숫자라 1-2 센티의 오차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장은 5m을 넘지 않아 7씨리즈 전장 보다도 짧습니다.
    5씨리즈 보단 15센티가 늘어난 셈이죠.
    매우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 오버 자동차입니다.

    이렇게 써주니 뭔가 대단해보이긴 합니다만...
    실은...-_-;
    별로 대단한 녀석도 아닙니다.


    자 간단한 문제 하나 생각해 봅시다.
    제가 글 마지막에 왜 5와 7 사이의 시장을 노렸을까요?
    라고 적었는데...
    사실 아까 갑자기 사람이 찾아 와서 시간이 없어 저렇게 마무리 짓고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럼 이제 답을 해보죠.
    왜 5와 7 사이급인가?
    당연합니다.
    X6 니까요.-_-;

    X6는 SUV 잖아?
    라고 생각 하실 텐데...
    실제 그랑투리스모는 본넷과 루프 라인이 X6와 90% 일치 합니다.

    더 쉽게 생각해서...
    X6에 작은 바퀴 달아도 괜찮지 않겠어?
    라는 개념인 셈이죠.ㅡㅡ;

    물론 그러면서 X6는 5씨리즈와 전장이 같은 4.9m 정도니
    5미터로 확대 하면서 휠베이스도 10센티 이상 확 끌어 당긴 것입니다.
    승용차 하체에 SUV 천장을 달아 놓았다고 하면 될까요?
    즉 5씨리즈 세단 하체에 X6 천장을 달아 놓은 셈입니다.
    좀 늘려서 말이죠.

    우리로 말하면
    XD 플랫폼을 많이 높여서 라비타를 만들었고...
    조금만 높인 상태에서 강성 보강해 투싼을 만들었는데...
    투싼의 필러나 루프는 그대로 쓰고 아래에는 라비타 또는 XD를 가져다 붙인 셈이죠.

    그러므로 매우 뛰어난 컨셉 같아 보이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그냥 X6에 작은 바퀴 달아 놓았을 뿐입니다.
    물론 길이가 좀 늘고 하체 쪽은 SUV 보단 승용형을 쓰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저 디테일이 SUV에선 통해도
    승용 시장에선 좀 무리가 있다는 것이...역시 문제이긴 합니다.
    애초 컨셉대로 높이를 10센티 낮춰서 1.45에 나왔다면 대박이었겠지만...^^*
    혹 모르죠. 저 스타일이 인기가 있다면 유행의 선두 주자가 될지도...

  7. mines 2009/06/01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요다의 벤자? 그런차가 이차와 같은 세그먼트 아닌가?

    특징은...

    승용차 -> 허리를 굽혀서 타야 함
    SUV -> 올라 타야 함
    이런차 -> 그대로 탑승 가능. 시야는 SUV시야 확보. 승차감은 승용차.

    • Favicon of http://www.aboutcar.co.kr BlogIcon 발빠른김기자 2009/06/02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직접 본적은 없지만, 벤자는 높이가 약간 높은 웨건 아닌가요? 인피니티 EX35와 비슷한 느낌에서 테라스 해치백을 갖춘것 같은데요.

      이차는 테라스 해치백(뒷바퀴 뒤로 길게 늘린 해치백)도 아닐 뿐더러 뒷좌석 자체가 트렁크 공간을 침범해 들어가 레그룸을 늘려놓은 형태입니다. 전에 없었던 이상한 차죠.

  8. 구아방오너 2009/06/0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삼공 CW와 같은 종류 아닐까요.. 해치백에서 진화한 CW ㅎㅎ 아니면 말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