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전 독일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야 독일 있는 동안 아우디니 포르쉐니, 독일 차들을 타고 다녔지만 현장에서 만난 SBC 라는 수출기업사무소를 운영하시는 소장님이 손수 독일 관광을 시켜주신다고 나서는 바람에 그랜저를 얻어 탈 일이 있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워낙 날렵하게 잘 달리는 차를 좋아하는데다가 독일차가 워낙 세계 최고의 차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한국차라고는 쏘렌토 같은 SUV 정도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랜저는 여행기간동안 단 한대밖에 못봤습니다. 그것도 제가 탄 차 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독일에서 본 그랜저는 마치 원래 유럽차였던 것 마냥 주변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한국에서보다 훨씬 멋져보였습니다.
▲ 그런데 오디오가 호환되지 않아 한국의 장비를 떼어내고 로컬 딜러가 크기도 잘 맞지 않는 카로제리아 오디오를 순정품인양 장착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잘 만들어진 차에 홀랑 깨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검소하고 모터 스포츠를 추구하는 독일 소비자들이 비싸고 커다란 그랜저를 사려고 할까요? 캐딜락도, 커다란 미국 포드도 독일엔 없는데, 한국차가 무슨수로 아우디,벤츠,BMW가 포진한 대형차 시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현대가 처음 미국에 들어갈 때도 분명 같은 질문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미국에 수출을 하겠다고 믿어붙였고, 또 잘 해냈습니다.
이번엔 더 잘해낼 수 있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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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님 2007/12/20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서도 아제라 인가요??? 아제라 개인적으로는 BH나올때보다 디자인이 더 충격이였다는 아제라 쿠페형도 이쁠듯한데...국산차가 해외로가기엔 아직 많은 산이 있나봅니다.
위 뒷모습 사진에서 보듯 유럽은 그랜저(Grandeur)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판매됩니다.
말씀하신대로 국산차가 해외에 나가는데는 큰 산이 있습니다. 아마 국산차는 외국 자동차 회사와 철학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해외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에 미친 오너'가 스스로 엔지니어로서 차를 만들었던 것에 반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 만들면 돈 된다더라'라는 마인드로 처음 차를 만들게 된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아마 '돈 되는 사업은 뭐든 해라'라는 성장 위주 정책이 불러온 모래성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