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2일 전기차인 '레이 EV'를 내놓고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차를 개발한 책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하거나, 솔직하지 못한 발표를 해서 당혹스러웠다.
우
선, 현대기아차그룹 환경차시스템 개발실장 이기상 상무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레이 가솔린 모델이 일년간 1만킬로 주행시 유류대를
115만원 내야 하지만, 레이 전기차는 연간 9만4천원만 내기 때문에 운행비가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레이EV는 16.4㎾h의
배터리를 장착했고, 이걸 충전할때 전기료는 860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위해 자리에 앉아있다. 좌로부터 환경차 시스템 개발실장 이기상 상무, 기아차 국내 마케팅 실장 서춘관 이사, 프로젝트 3팀 고호성 책임연구원, 환경부 전기차 보급 추진팀 김효정 팀장.
하지만 여기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빠졌다. 바로 누진 전기료다. 현대차가 내놓은 전기료는 전기를 가장 적게 쓰는 가정의
기준인 '1단계 요금', 혹은 심야 전기 요금을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1단계 요금'은 월간 100kWh까지, 심야전력(갑)의
경우 월간 20kWh까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레이 EV의 전기료를 설명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 현대차가 내세운 전기요금과 실제 내야 하는 전기요금의 격차
전기를 전혀 쓰지 않는 가정이라도 레이EV를 5회만 충전해도 이미 기본 구간을 넘어 누진 요금을 내게 된다. 더구나 우리나라
일반 가정은 4인 가족 평균 이미 월 310kwh 가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레이EV를 한달에 단 10회만 충전하면 최고 누진
전기료를 내야 한다.
레이의 주행거리는 한번 충전에 91km(신규연비 기준)다. 우리나라 자동차 평균 주행거리인 1년 1만3000km를 달리려면 연간
완전방전-완전충전이라는 비현실적인 형태로 충방전을 하더라도 총 143회를 충전해야 하는데, 이는 최소한 한달에 12회,
196.8kWh를 충전해야 한다는 의미다.
▲ 한국전력 홈페이지의 전기 요금 계산기. 일반 평균 가정에서 레이EV를 충전하면 발생하는 월 비용 계산.
평균적인 가정에서 이 전기료를 더해보면, 레이EV의 전기료는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것보다 10배가 넘는다. 월간 13만1900원, 연간 158만원을 내야하므로 일반 가솔린 모델에 비해 오히려 유지비가 훨씬 비싸다.
이 또한 가장 이상적인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상당량의 전력 손실이 발생하므로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일반적으로는 그 용량보다 150~200%의 전기가 필요하다. 레이EV가 얼마만큼의 효율로 충전이 되는지는 현장의 개발자들도 정확히
알려주지 못했지만, 많게는 가솔린 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친환경자동차 개발실의
이기상 상무는 "누진 요금을 감안하지 않은 전기 요금을 발표한것이 사실이지만, 일반 가정에서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알기 어렵고
우리나라 전기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데, 이를 모두 감안해서 차를 만들 수는 없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현대
기아차는 2012년 한해동안 대당 가격이 4000만원이 넘는 차를 공공기관에 2500대 단독 납품할 계획인데, 이를 구입하기 위한
1000억원 넘는 비용은 모두 국민들 세금에서 나온다. 이 전기차가 소비할 전기요금 또한 세금에서 나오는건 마찬가지다. 전기
요금이 얼마 나올지 잘 모르겠다는 현대기아차의 입장은 그래서 무책임하다.
극에서 세종대왕이 글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도는 형태를 어떻게 만들것인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물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펴냈다고 하지만,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인데요. 글이 없다고 멍하니 있었을리가요.
사실은 그보다 1500년 전인 단군조선당시부터 한글을 사용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한글의 역사가 유구해 한자와 큰 차이가 없다는겁니다. 한글의 일부는 한자에 비해 오히려 더 오래됐다는 -비록 불확실한 책에 근거합니다만- 설도 있습니다.
비록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스토리가 드라마틱하지만, 우리 글의 역사를 불과 500년 정도로 축소한다는 점, 민중이 아니라 1명의 영웅이 만든 것으로 오해하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고조선에서부터 한글을 썼다는 설은 쉽게 믿기지 않지만, 적어도 조선시대는 한글과 비슷한 형태의 글이 세종 대왕 이전부터 있었다는 사실은 학계에서도 너무나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조선 한글'이나 '가림토'를 검색해보시면 이와 같은 사실을 금방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비석에서 탁본으로 얻은 가림토 문자. 진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상식을 뒤집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우리가 배운 국사에도 '고조선 한글은 가짜'라고 역사학자들이 적어 놓은 점을 감안하면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저마저도 반신반의해서 찾아봤는데, 마침 '뿌리깊은 나무' 드라마에 나오는 부제학 최만리의 상소문을 보면 이전부터 있던 글을 정리하고, 개선했다는 쪽으로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최만리의 상소에서도 '새 글이 아니고 이전부터 있던글'이라고 하는데다 세종의 반박도 그런식입니다.
아래는 이 상소문과 반박 원문에 설명을 달아 한글학회에서 낸 보도자료니 이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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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학1) 최만리 상소문 전문.
훈
민정음이 반포된지 50일만에 당시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최만리등 집현전 학사들은 훈민정음 반포 반대 상소를 올렸는데 이 상소문
속에는 당시 세종이 옛 글자를 모방한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과 훈민정음을 만든 것이 중국에 대하여 얼마나 실례인가 하는 당시
선비들의 생각과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음으로 좀 번거롭지만 여기에 그 전문을 싣는다.
1)부제학(副提學) - 당시 집현전의 사실상 책임자로 그 위 대제학(大提學)은 명예직이었음 경자년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등 상소문에 가로되 신
등이 언문제작한 것을 업드려 보니 지혜를 움직여 그것을 제작한 것이 가히 신묘하여 천고에 특출난 것이나 신 등의 좁은 소견으로는
오히려 의심스럽고 위험한 면도 있는 것 같사와 삼가 소를 올리고 업드려 성상의 재가를 바라옵니다. 첫째 우리 조정은 태조대왕
때부터 지성으로 중국을 섬겨 한결같이 중국의 법제를 따라와서 지금도 글자나 풍속이 중국과 한가지인 이때에 언문을 지으셨다기에
혹시나 하여 말씀을 드리옵니다.
언
문은 모두 옛 글자를 근본으로 한 새 글자가 아니라 하셨는데 글자의 모양은 비록 옛 전자를 모방 했다하나 발음이나 글자의 조합이
옛것과 달라서 실로 옛것을 근거했다고 볼 수 없음으로 만약 이것이 중국에 흘러 들어가 혹시 비방 하는자가 있다면 이는 중국을
섬기고 사모하는 우리 정서에 부끄러움이 아니옵니까?
또 한가지는 자고로 구주(九州)의 안이 비록 풍토가 다르다고 해서 별도로 문자를 만들지는 않았사옵니다. 오직 몽고, 서하 여진 일본 서번 등이 각자 그들의 문자가 있으나 이는 모두 오랑케의 일이라 족히 거론 할 것도 없사옵니다.
옛
글에 이르기를 중국의 문화로써 오랑케를 변화시켰다는 말은 들었어도 오랑케에게 변화되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나이다. 역대중국에서는 다
우리에게 기자(箕子)의 유풍(遺風)이 있기 때문에 문물이나 예의 나 음악이 중화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지금 특별히 언문을 만들어
중국을 버리고 스스로 오랑케가 된다면 이는 소위 향료(蘇合)1)를 버리고 쇠똥구리(螗螂)2)를 취하는 것이니 이 어찌 문명을 크게
더럽히는 것이 아니겠사옵니까?
또
한가지 신라 설총의 이두는 비록 저속한 글이나 다 중국에 통용되는 한자를 빌려 말을 돕는데 쓰게 했기 때문에 문자(한자)와
더불어 크게 다른 점이 없었나이다. 그런고로 비록 서리(胥吏)나 노복의 무리라도 반드시 그것을 익히고자 할진대 먼저 몇권의 책을
읽어 문자를 안 연후에야 이두를 쓰게되니 이두를 쓰는 자는 모름지기 문자에 의지한 연후에야 능히 뜻을 전달 할 수 있는 고로
이두로 인하여 문자를 아는 자가 많으니 학문을 이르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옵니다.
만
약 우리 나라가 처음부터 문자를 알지 못하여 끈을 맺어서 일을 기억하는 세상이라면 일시적으로 언문을 빌려쓰는 것은 오히려 괜찮을
것이므로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말할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편안하기보다는 좀 더디더라도 중국에 통용되는 문자를 쓰는 것이
장구한 계획이라고...
하
물며 이두를 행한 지가 수천년 이라 관청의 장부나 모임을 기약하는 등의 일에 막히는 페단이 없는데 어찌하여 오래도록 쓰여지고
페단이 없는 것을 버리고 아무 이익이 없는 비천한 언문을 만드셨나이까? 만약 언문을 쓰게되면 관리된 자들이 언문만 익히려고 할
것이고 문자 배우기를 원하지 않아서 결국 관리들은 두파로 나뉠 것이고 관리된 자가 언문으로써 관청일을 하게 된다면 후진(後進)들은
다 그와 같이 언문 이십칠자로 세상에 입신(立身)을 하려 할테니 어찌 수고로히 중국의 성리학을 공부하겠나이까? 만약 이같이
된다면 수십년 후에는 참다운 문자인 한문을 아는자가 극히 적고 언문에 능한 자만 있어서 관리들은 중국 성현의 문자를 알지 못하는 즉
사리가 담벼락을 마주한 것 같이 될것이니 헛되이 언문만 공부한다면 창차 어디다 쓰겠나이까?
우
리 나라가 오래 동안 참다운 학문을 숭상해 왔는데 이 학문이 사라질까봐 두렵나이다. 전의 이두는 비록 한자로 쓰고 있는데도 유식한
사람은 오히려 비천하다고 하여 관리들의 문서를 바꾸려고 하는데 하물며 언문은 문자(한자)와는 맹세코 서로 아무런 상관됨이 없는
시골 것들이 전용하는 말일뿐이옵니다. 가령 언문이 전의 조정(고려나 그 이전)때 부터 있던 것을 빌려쓴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문명시기에는 오히려 글자를 분별하여 도에 이르게 하는데3) 뜻을 두어야 하거늘 오히려 구습에 따르려 하시나이까? 이는 반드시 다시
고치려는 의식있는 자가 있을 것 이며 이는 불을 보는 듯이 뻔한 이치이옵니다.
옛
것을 싫어하고 새것을 좋아하는 것은 고금을 통해서 골치 거리인데 지금 언문을 빌려쓰는 것은 신기한 한가지 재주에 불과한 것으로
학문에 손해가 가고 나라를 다스림에 아무런 이익이 없어 이를 반복해서 생각해봐도 옳다고 볼수 없나이다.
또하나 말씀하시기를 “만
약 형벌이나 옥사를 이두문자로써 한다면 글자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우매한 백성이 단 한 글자의 착오로 혹 억울하게 당할수 있으나
언문으로 바로 그 말을 쓰고 읽어서 듣게 한다면 아무리 어리석은 백성일지라도 모두 억지로 굴복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하
셨나이다. 그러나 자고로 중국에서는 말과 글이 같은데도 옥사나 송사의 일에 원통한 일이 심히 만사옵니다. 우리 나라의 일을
예로들어 말씀드리자면 옥에있는 죄수가 이두를 해독하여 문초한 사실을 친히 읽고 그 무고함을 알고 있다해도 매질에 못 이겨 굴복하는
자가 많을 것이옵니다. 이는 문초한 글의 뜻을 알지 못해서 당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옵니다. 만일 그렇다면 비록 언문을 쓴들
여기서 무었이 다를 것이옵니까? 이것은 형벌과 옥사의 공평하고 불공평 한 것은 옥리(獄吏)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지 말과 글이
같고 같지 않은데 있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므로 언문으로 옥사를 공평히 하신다는 것에 신등은 그 옳은 바를 찾아 볼수가 없나이다.
또 하나 무릇 일과 공을 세움에 쉽고 빠른 것을 귀하게 여지지 않는데 근래에 국가에서 일을 처단함에 모두 속성으로 하고 있으니 나라를 다스림에 그릇됨이 있을까 두렵나이다.
상
고하여 말씀 드림니다. 언문을 부득이 사용하신다면 이것은 풍속을 크게 바꾸는 것으로 마땅히 재상들이나 아래로는 모든 각료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상의 하셔서 모두 옳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시행시기를 세 번쯤 생각하셔서 역대의 임금에 거스름이 없고 중국에
부끄러움이 없어서 백세 후에 성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의혹 스러움이 없은 연후에야 가히 시행해야 할 것이온데 이제 널리 대중과
의논함을 택하지 아니하고 갑작스레 아전무리 수십인 에게 명하시어 그것을 익히게 하였고 또 옛사람이 이미 이루어놓은 운서(韻書)를
가볍게 고처 그 상고할수 없는 언문을 붙여서 모아놓고 공인 수십인을 모아 그것을 새기고 온 천하에 반포하려 하시니 후세 사람들의
공논과 논의가 어떠하겠습니까?
또
근래 성상께서 청주온천에 행차하실 때 특별히 흉년을 염려하시어 따라가는 사람이나 제반사를 간략하게 하라 하셨기에 전날에 비해
경비가 십중팔구나 절감되었고 조정에 올라오는 공무 역시 의정부에 위임하시었는데 그 언문이란 국가의 위급한 사항이나 부득이 기한을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어찌 홀로 휴양소 에서까지 몰두하시어 성상께서 옥체를 조섭하실 때 번거롭게 하셨으니 신등은 그 옳은 바를
찾아볼 수가 없나이다.
또 하나는 옛 선비들이 이르기를
“무릇 백가지 애완 하고 좋아하는 것들이 다 선비의 공부하는 뜻을 빼앗게 된다” 고 하였고 지금도 좋아하는 짖만 따라가면 선비의
뜻이 상하게 되는데 지금 동궁께서는 비록 덕성(德性)은 성취하셨으나 오히려 마땅히 중국 성인들의 학문에 전염하시어 그 깨닫지
못한 것을 탐구하셔야 하는데 그 언문이라는 것을 유익한 것이라 하셨다니 그것은 단지 문사들의 재주 하나에 불과한 것 일 뿐입니다.
하물며 전혀 국가 다스림에 이로움이 없는 것에 종일 생각을 소비하시니 부지런히 공부하셔야 할 이때에 실로 손해가 크옵니다. 신등의 글이 재주가 없어 죄를 기다립니다. 그간 시종해 오며 마음에 있던 바를 참지 못하고 감히 요점을 정리하였사오니 성상의 총기로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원문-
庚子集賢殿副提學崔萬理等 上䟽曰臣等伏覩諺文制作至爲神妙創物運智特出千古然以臣等區區管見尙有可疑者敢布危懇謹䟽于後伏惟聖載 一.
我朝祖宗以來至誠事大一遵華制今當同文同軌之時創作諺文有駭觀聽儻曰諺文皆本古字也則字形雖倣古之篆文用音合字盡反於古實無所據若流中國或有非議者豈不有
愧於事大慕華
一自古九州之內風土雖異未有因方言而別爲文字者唯蒙古西夏女眞日本西蕃之類各有其字是皆夷狄事耳無足道者傳曰用夏變夷未聞變於夷者也歷代中國皆以我國有箕
子遺風文物禮樂比擬 中
華今別作諺文捨中國而自同於夷狄是所謂棄蘇合之香而取螗螂之丸也豈非文明之大累栽
一新羅薛聰吏讀雖爲鄙俚然皆借中國通行之字施於語助與文字元不相離故雖至胥吏僕隸之徒必欲習之先讀數書組知文字然後乃用吏讀用吏讀者須憑文字乃能達意故因
吏讀而知文字者顔多亦與學之一助也若我國元不知文字如結縄之世則姑借諺文以資一時之用猶可而執正議者必曰與其行諺文而姑息不若寧遲緩而習中國通行之文字以
爲久長之計也而况吏讀行之數千年而簿書期會等事無有防礎者何用旼舊行無弊之文別創鄙諺無益之字乎若行諺文則爲吏者專習諺文不願學問文字吏員岐而爲二荀爲吏
者以諺文而官達則後進皆見其如此也以爲二十七字諺文足以立身於世何須若心勞思窮性理之學哉如此則數十年之後知文字者必少雖能以諺文而施於吏事不知聖賢之文
字則不學墻面昧於事理之是非徒工於諺文將何用哉我國家積累右文之化恐摲至掃地矣前此吏讀雖不外於文字有識者尙此鄙之思慾以吏文易之而况諺文與文字誓不干涉
專用委巷俚語者乎借使諺文自前朝有之以今日文明之治燮魯至道之意尙肯因循而襲之乎必有更張之議者此灼然可知之理也厭舊喜新古今通患今借諺文不過新寄一藝耳
於學有損於治無益反覆藝之未見其可也一若曰如刑殺獄辭以吏讀文字書之則不知文理之愚民一字之差用或致寃今以諺文直書其言讀使聽之則雖至愚之人悉皆易曉而無
抱屈者然自古中國言與文同獄訟之間寃枉甚多借以我國言之獄囚之解吏讀者親讀招辭知其誣而不勝捶楚多有枉服者是非不知招辭之文意而被寃也明矣若然則雖用諺文
何異於此是知刑獄之平不平在於獄吏之如何而不在於言與文之同不同也慾以諺文而平獄辭臣等未見其可也一凡立事功不貴近速國家比來措置皆務速成恐非爲治之體儻
曰諺文不得已而爲之此變易風俗之大者當謀及宰相下至百僚國人皆曰可猶先甲先庚更加三思質諸帝王而不悖者諸中國而無愧百世以俟聖人而不惑然後乃可行也今不博
採群議驟令吏輩十餘人訓習又輕改古人已成之韻書附會無稽之諺文聚工匠數十人刻之劇欲廣布其於天下後世公議何如且今淸州椒水之幸特慮年兼+欠(흉년들겸)扈
從諸事務從簡約比之前日十减八九至於啓達公務亦委政府若夫諺文非國家緩急不得已及其之事何獨於行在而汲汲爲之以煩聖躬調燮之時乎臣等凡未見其可也一先儒云
凡百玩好皆奪志至於書札於儒者事最近然一向好者亦自喪志今東宮雖德性成就猶當潛心聖學益求其未知也諺文縱曰有益特文士六藝之一耳况萬萬無一利於治道而乃硏
精費思竟日移時實有損於時敏之學也臣等俱以文墨末技待罪侍從心有所懷不敢合黙謹整肺腑仰瀆聖聰
1) 蘇合 - 인도산 향료 2) 螳螂 - 사마귀 똥, 쇠똥벌래의 쇠똥구리 3) 變魯至道 - 變魯는 魚魯混眞과 같은 말이다. 즉 어로혼진은 魚자와 魯자가 비슷한여 魚魯不辨 이란 말이 있드시 혼동되므로 글자를 혼동해서 서로 뒤섞여 쓰는 것을 말한다. 至道는 도리에 맞다는 뜻.
이상이 당시 급제, 지금 같으면 고등고시에 합격한 이 나라 최고 지성이라는 집현전 학사 최만리 등의 상소문이다. 웬만한 임금
같았으면 이 상소문에 기가 죽을수 밖에 없었은 것이나 세종대왕께서는 이 구역질나는 상소문을 보시고 지금 이글을 읽는 독자들의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도록 이들에게 호통을 치시고 이들을 어린애 다루듯 하는데 이는 세종대왕께서 이들보다 얼마나 학식이 높으신가 하는
단면을 보여준다. 그러면 세종대왕의 답변을 보자 ▶ 세종의 답변
임금님께서 최만리등이 올린 상소문을 읽어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히들이 말하기를 발음하는 것이나 글자 조합한 것이 진실로 옛것 같지가 않다고 했는데 설총의 이두역시 옛것과 다른 소리가 아니더뇨? 그러나 이두를 제작한 본의는 그 백성을 편안히 하려는 것 밖에 없지 않드뇨? 그와 같이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언문역시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드뇨? 너히들은 설총이 한 것은 옳다고 하면서 너희들 임금이 한일은 틀렸다고 하니 어찌된 심뽀인고? 또
너히들이 운서(韻書)가 무었인지나 아느뇨? 도대체 사성(四聲)1)이나 칠음(七音)2)의 자모(字母)가 몇개인지나 아느뇨? 이것을
만약 내가 바로잡아놓지 않으면 누가 있어 바로잡아 놓겠느뇨?(너희들 주제에 할수있을 것 같으냐) 또 상소문에 말하기를 언문만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한가지 재주에 불과 하다고 했는데 내가 그전부터 소일하기 어려워 서적으로 벗을 삼고 지냈거늘 어찌 옛것을
싫어하고 새것이 좋아하는 마음에서 글자를 만들었겠느뇨? 또 이 글자 만드는 일이 어찌 들에 나가 매를 부리며 사냥이나 하는 일과 비교 될바가 아니거늘 너히들 말이 괘심하기 짝이 없도다.
또
내가 나이가 많아 국가의 모든 일을 세자에게 전담시키고 있어서 비록 작은일 이라도 참여하고 결정해야 하는데 하물며 언문을 만든는
일이라고 빼 놓을수 있겠느뇨? 만약 세자를 동궁에만 처박아둔다면 글자 만드는 일을 환관내시 나부랭이하고 하란 말이드뇨? 너희들이
진정 나를 시종 하는 신하라면 내 뜻을 확실히 알아서 말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뇨?”
최
만리 등은 대답하여 가로되 설총의 이두는 비록 소리는 다르다고 말씀 하셨으나 소리를 의거하고 풀이를 의거하여 문자(한문)를 말로
돕는지라 크게 다른 것은 아니옵니다. 그런데 지금 언문은 모든 (옛) 글자를 합하여 아울러 쓰고 그 소리의 해석만 변경하였으니
(한문)글자의 형태가 아닙니다. 또 (언문을) 신기한 한가지 재주에 불과 하다고 한 것은 글을 쓰다보니 문장 상 어쩌다 그리된
것이니 별 뜻이 있어 그리한 것은 아니옵니다. 또 동궁께서 공무를 처리하는 일이 비록 작은일 일지라도 참결(叅決)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나 급하지 않은 일인데도 (언문에)하루종일 신경을 쓰셔야 하옵니까?
얼
마전에 김문이 왕후께 고하기를 언문을 만드는 것은 나뿌지가 않다고 하더니 지금은 반대로 나뿌다고 하는뇨? 또 정창손은 말하기를
삼강행실(三綱行實)이란 책을 (언문으로)만들어 반포한 후에 충신 효자 열여 등이 난 것을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사람이 하고 하지
않는 것이 다만 사람의 자질에 여하에 달려있지 어찌 언문으로 책을 번역 하였다하여 금방 다 효과가 있겠느뇨? 이따위 말들이 어찌
사리가 있다는 선비의 말이라 할수 있겠는고? 참으로 쓸모없는 속된 선비로다. (그런데 이말은) 이보다 앞서 세종께서 정창손에게
‘내가만약 언문으로 삼강행실 이란책을 번역하여 반포하면 우매한 지아비나 지어미라도 다 쉽게 읽어 충신,효자, 열여가 배출될 것’
이라고 했기 때문에 정찬손이 (책을 반포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그따위 말을 했기 때문에 세종께서 오늘 그와같이 질책하신 것이다.
▶ 세종께서는 다시 말씀 하신다.
내
가 너히들을 부른 것은 처음부터 죄를 묻고자 함이 아니라 다만 너희들 상소문 가운데 한두가지 물어볼 것이 있어서 부른 것이니라.
그런데 너희들이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말만 바꾸어 이랫다 저랫다 대답하니 너희들 죄는 벗어나기가 어렵게 됬도다. 하
시고 드디어 부제학 최만리, 직제학 신석조, 직전 김문, 응교 정찬손, 부교리 하위지, 부수찬 송처검, 저작랑 조근 등을 의금부에
명하여 하옥 시켰다가 다음날 명을 내리어 석방 시켰는데 다만 정찬손은 파직시키고 김문은 왕후께 드렸던 말과 앞 뒤 말바꾸는 짖을
하였으므로 의금부에 전지를 내려서 국문토록 하였다. ▶ 上
曰前此金汶啓曰制作諺文未爲不可今反以爲不可又鄭昌孫曰頒布三綱行實之後未見有忠臣孝子烈女輩出人之行不行只在人之資質如何耳何必以諺文譯之而後人皆效之
此等之言豈儒者識理之言乎甚無用之俗儒也前此上敎昌孫曰予若以諺文譯三綱行實頒諸民間則愚夫愚婦皆得易曉忠臣孝子烈女必輩出矣昌孫乃以此啓達故今有是敎上
又敎曰予召汝等初非罪之也但問䟽內一二語耳汝等不顧事理變辭以對汝等之罪難以脫矣遂下副提學崔萬理直提學辛碩祖直殿金汶應敎鄭昌孫副校理河緯地副修撰宋處
儉著作郎趙瑾乎義禁府翌日命釋之唯罷昌孫職仍傳旨義禁府金汶前後變辭啓達事由其勅以聞
▶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 몇 개가 있다
그
하나는 여기 주제와는 상관없는 객설 이지만 세종께서 우리 한글을 만드실 때 신하 몇한테 적당히 명을 내려서 만든 것이 아니고
청주온천으로 휴양을 가셔서도 만사 다 잊고 푹 쉬시는 것이 아니라 몸소 고심하여 한글을 만드셨다는 것에 감격의 눈물이 나고 얼마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었던가에 눈물이 나며 급제하여 들어온 일류 학자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시고 훈계하시니 얼마나 유식
하셨던가에 한 번더 존경이 간다. 다음 우리가 우리의 독립된 우리의 글자를 만드는 것이 당시 얼마나 중국에 큰 실례가 되므로 세종은 자꾸 새 글자가 아니라고 하고 최만리 등은 새 글자이니 위험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의 가림토가 없어진 원인이 짐작이 간다.
만약 한자가 아닌 우리조상이 만든 글자로 된 책이라도 가지고 있다가 들키면 반역의 죄로 다스려 질수도 있기 때문에 가림토로 써진 문서는 스스로 불태웠 젔으리라고 추정된다.
BMW코리아의 최다 판매 모델인 528i의 엔진이 2.0리터 급으로 낮아져 세금 감면이 이뤄졌지만 오히려 가격을 올려받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2.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2012년형 528i와 528i xDrive 등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신형 BMW 528i는 기존 3.0리터 엔진 대신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으로 변경됐다. 이로서 기존 6790만원이던
528i의 가격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인하돼 세금만으로도 390만원 가량의 가격 인하요인이 생겼다. 하지만 BMW코리아 측은
판매 가격을 오히려 50만원 올린 6840만원으로 책정했다. 세금 인하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440만원의 가격을 올려 세금
인하에 따른 이익을 모두 제조사가 가져가는 셈이다. (공급가 기준 375만5000원 인상)
▲ 신형 BMW 528i 세금 및 가격 변동 추이
BMW측은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이 연비 개선과 다양한 옵션의 적용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BMW코리아 측에 따르면
신형 528i에는 기존 직렬 6기통 엔진 대신 최대토크와 연비가 다소 향상된 4기통 직분사 터보엔진이 장착됐다. 4기통 엔진이기
때문에 6기통에서 오는 정숙성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엔진은 준중형 모델인 BMW
320i에도 장착되는 엔진 블럭으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장착 되지 않는다.
BMW의 한 딜러는 "안그래도
소비자들이 이번 엔진 변경으로 정숙성이 떨어지는건 아닌지 문의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스펙(사양)으로 볼 때는 경쟁모델에 비해
정숙성이 떨어진다거나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BMW는 4기통으로 바뀌면서도 6기통의 감성을 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신형 528i에는 버튼을 눌러 주행모드를 바꿔주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연비 모드인 ‘에코 프로’ 모드부터 ‘스포츠 플러스’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어 기어 변속 시점과 서스펜션 강도 등을
바꿔주는 기능이다.
BMW코리아 측은 "2012년형 528i에 신형엔진,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오토 에어플랩 컨트롤 등 각종 첨단사양이 새로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차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중형세단인
528i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 "한국 소비자들이 2.0리터 528i 인정할까?"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자동차세와 연비 등은 우수하겠지만 과연 한국 고객들이 4기통 2.0엔진을 528i로 인정할것인가
의문"이라면서 "3년 뒤면 3.0리터급 차종도 개별소비세가 5%로 인하되는데 경쟁 3.0리터 차종과는 어떻게 경쟁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실제 3.0리터 경쟁 모델들의 가격은 이미 528i와 큰 차이가 없다. 아우디 A6 3.0 TFSI는
310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에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을 갖추고도 688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E300 또한
6970만원부터다. 내년부터 한미FTA로 인한 개별소비세 감면을 받으면 이들 차종의 판매가격은 2.0리터급 528i보다 싸진다.
경쟁 브랜드의 2.0리터 터보엔진 차종은 이보다 훨씬 싸다. 2.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메르세데스-벤츠 E200 CGI는 6490만원이고 A6 2.0 터보모델은 528i에 비해 1000만원이나 낮은 5900만원부터다.
하
지만 한 전문가는 "528i의 가격 책정은 무리한 면이 있지만, 이같은 가격을 책정했더라도 독일차 선호도가 극히 높은 한국 시장을
생각하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BMW가 내년에 신형 1시리즈의 4도어 모델과 신형 3시리즈를 가세하기
때문에 내년도 역시 월 2천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가수다에서 1위를 차지한 가수 윤민수가 같은 차종을 4대나 구입한 경차 마니아라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27일 MBC의 인기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는 기묘하게 생긴 2인승 경차가 등장했다. 가수 윤민수가 송은이와 함께 이 차를 타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타고 나타난 차는 독일 다임러AG의 초경량 2인승 경차로 스마트(SMART For Two) 칼슨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AG에서 독립브랜드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차다.
▲ 나는가수다에 스마트포투를 타고 등장한 가수 윤민수
윤민수가 '스마트'와 처음 인연을 맺은건 남성듀오 '바이브' 시절.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2008년 3월부터다. 당시 그는 '스마트'를 처음 보고 완전히 매료됐다.
수소문 끝에 스마트 수입업체를 찾은 그는, 수입 물량이 달려 구입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업체
사장을 졸라댄 끝에 전시장에 시승∙전시용으로 비치된 단 한대의 차를 구입하고 말았다. 시승차인데도 불구하고 신차 가격을 모두
치뤘다.
스마트코리아 이인석 사장은 "고객분(윤민수)이 하도 졸라 차를 판매하고 나니 전시장에 차가 한대도 없었다"면서 "하지만 그분(윤민수)이 차를 하도 좋아하셔서 흔쾌히 내 드렸다"고 말했다.
▲ 나는가수다에 스마트포투를 타고 등장한 가수 윤민수
윤민수는 이후 이 차를 팔고 천장이 열리는 카브리오 모델로 바꿨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여서 2대를 구입했다. 최근에는
지난 4월 튜닝 브랜드 칼슨에서 튜닝 된 최신 모델까지 구입해 지난 3년간 스마트만 총 4대를 구입한 셈이다. 말 그대로 열혈
스마트 마니아다.
칼슨 튜닝된 스마트포투는 독일 칼슨이 직접 튜닝한 한정판 모델로 국내서 단 한대 뿐인 모델이다. 가격은 4250만원에 달한다.
한
편, 스마트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쿠페, 카브리오(천장이 열리는 모델), 칼슨(디자인 튜닝) 등 3가지 모델에 디젤 혹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를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는 독일과 북미 시장에서 전기모터를 이용한 전기차 모델과 스마트 브랜드의 전기 자전거도
판매중이다.
미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피아트 친퀘첸토 아바르트(Fiat 500 Abarth)'의 광고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광고는 지나치게 진지한 여느 자동차 광고들과 달리 코믹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이 광고는 웃음 속에서 "Fiat 500 Abarth는 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차"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피아트 500 아바르트는 경차의 작은 차체로 무척 가볍지만, 1.4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160마력에 토크 23km.g을 내는 화끈한 '슈퍼 경차'다. 워낙 강력한 경차라 경쟁 모델이 없는 독특한 시장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다.
피아트 500(친퀘첸토)을 국내 수입할 계획인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23일 "피아트 브랜드를 내년 상반기에 국내서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친퀘첸토(500)은 반드시 들여올 것이지만 친퀘첸토 아바르트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출시가 계속 미뤄지자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피아트 500(친퀘첸토)는 유럽 경차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국내서도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앙증맞은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겸비해 국내 실정에 딱 맞는 차라는 것이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요즘 자동차 행사장을 다녀보면 여지없이 탑기어 코리아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남성들 사이에선 어지간한 TV드라마보다 훨씬 인기가 높은 듯하다. 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그간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갈증을 빚어오던 것이 조금은 해소된 것이 아닐까.
◆ 탑기어, 그게 뭔데 그래?
국내선 탑기어 (Top Gear) 가 최근에야 핫이슈가 됐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의 역사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00년대 초 “한국 자동차는 냉장고와 세탁기에 바퀴를 단것과 같다”고 표현해 현대차를 격노하게 만든게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 2000년대 초 영국 탑기어는 현대차를 냉장고와 세탁기에 비유했다.
본래 탑기어는 1977년부터 영국 BBC에서 방영되는 초장수프로그램 이름이다. 처음에는 그저 MC한명이 차를 한대씩 시승하며 설명하는 프로그램에 불과했지만, 시청율이 하락하자 2002년부터는 프로그램의 완전히 뜯어 고쳐 오늘날의 포맷을 만들어냈다.
제레미 클락슨, 리차드 햄먼드, 제임스 메이(나중에 합류) 등 3명의 MC들이 스튜디오에 동시에 등장하고, 다양한 도전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바뀌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이들 MC 3명은 모두 차에 열광하는 개구장이 같은 캐릭터를 갖고 있다. 특히 메인MC인 제레미 클락슨은 대부분 자동차에 거침없는 독설을 내뿜는 못된 인물로 그려졌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의 욕구를 대리 만족 시켜주고 불만을 해소 시켜 준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3명의 MC가 각자 맡은 캐릭터와 취향이 극명하게 다르고, 이를 통해 서로 유치하게 티격태격하는데 웃음의 포인트가 있다.
예를들면 MC 중 막내인 리차드 햄먼드는 키가 작고 귀여운 얼굴인데다 이름이 ‘햄먼드’라는 이유 때문에 ‘햄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말하자면 이들은 중고등학생 수준의 지적능력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들이지만 자동차에 있어서는 해박한 지식으로 핵심을 꿰뚫는다는 점 때문에 호락호락 볼 수 없다.
▲ 영국 탑기어 출연 MC들. 왼쪽부터 리차드 햄먼드, 제레미 클락슨, 제임스 메이, 스티그
자동차 레이스와 스피드를 즐기는 인물인 리차드 햄먼드는 2006년 로켓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를 몰고 초고속으로 달리는 모습을 촬영중 사고가 발생해 뇌진탕을 일으켰다. 하지만 1년만에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해 여전한 스피드광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탑기어는 말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다. 어딘가 모자란듯 보이는 사람들이 나와 모든 것을 시도한다는 점을 보면 우리나라의 무한도전을 비롯한 세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의 효시가 된 셈이다.
슈퍼카, 양산차는 물론 골동품차, 트랙터, 트레일러 등 자동차와 심지어 선박이나 항공기 등 탈것을 모두 동원해 상상을 뛰어넘는 도전을 하면서 여러차례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코미디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2002년부터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에 한시간씩 방영되며 영국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 색다른 느낌의 탑기어 코리아
“우와 참신하다”
탑기어 코리아를 처음 본 친구가 흥분해서 얘기했다. 람보르기니로 택시를 태워주는 장면을 보더니 프로그램에 홀딱 반한듯 했다. 그런 설정이 뭐 대수냐고 퉁명스레 물었더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슈퍼카 실내를 한국 TV에서 보여주는것 자체가 놀랍고 재미있다고 했다. 실제 슈퍼카를 소유하고 있는 장근석 등 유명 연예인도 슈퍼카에 올라타는 모습이 TV에 방영되는 것은 그동안 금기시 돼 있었다고 하니 의외다.
▲ 탑기어코리아의 포스터
2011년 8월 20일부터 방송된 ‘탑기어 코리아’는 남성전문 케이블 방송채널 XTM이 영국 BBC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김갑수, 연정훈, 김진표 등 3인이 MC로 출연해 영국판의 인기를 이어받으려 노력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나 CF에 익숙한 한국인 촬영팀들의 뛰어난 영상미와 김진표의 걸출한 입담이 또하나의 인기 비결이다.
한국에서 탑기어를 직접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골수 자동차 마니아들의 우려도 많았지만 정작 방송을 보면 대부분 만족하는 듯하다. 서킷을 빌려서 운행할 뿐 아니라 차를 여러대 부수고, 최근에는 심지어 쇼핑몰을 빌려서 미니와 포르쉐를 경쟁시키기도 하는 모습은 국내 다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이렇게 차에 관심이 많았다는걸 그동안 몰랐을까. 공중파 3사들은 뒤늦게 머리를 치고 있는 듯 하고, 다른 케이블 방송사에서는 영국판 탑기어가 아닌 미국판 탑기어를 가져와 방영하기도 한다.
◆ 탑기어 프로그램, 어떻게 구성됐나
영국 탑기어와 탑기어 코리아는 모두 크게 7가지 코너로 이뤄져 있다. 매주 3~4가지 적당한 코너를 선택해 방송한다. 여러가지 코너를 방송하다보니 촬영팀이 2팀으로 나뉘어져 각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 탑기어 시승기(Top Gear Race)
탑기어의 대표적인 코너다. MC들이 한명씩 등장해 새로 출시된 차나 흔히 접하기 힘든 슈퍼카나 반대로 형편없는 차를 타고 리뷰를 진행한다. 차량에 대한 독설이나 비아냥 등을 통해 웃음을 끌어낸다. 이를 통해 영국식 유머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뛰어난 영상미와 자동차의 핵심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여기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따라 영국은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인기가 좌우되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코너다.
- 스타랩타임(Star in a Reasonably-Priced Car)
유명인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탑기어 전용트랙을 1바퀴 주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코너다. '쓸만한 저가 자동차(Reasonably-Priced Car)’로 선정된 차를 유명인이 직접 운전하는게 재미있다. 차를 직접 운전하지도 않을 것 같은 유명인들이 차를 운전하면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반응을 방송한다. 탑기어 코리아에서는 가수 조권이나 연기자 김수로씨가 등장해 재치있는 입담과 운전실력을 보여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김옥빈이 등장해 자신이 2억 넘는 슈퍼카 CLS 55 AMG를 몰고 있다는 점을 밝히더니 전문 레이서 못지 않은 실력까지 과시했다.
▲ 연기자 김옥빈이 스타랩타임에 출연해 놀랄만한 기록을 냈다.
- 파워랩타임 (Power Lap Time)
탑기어의 공식드라이버이자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인물인 ‘스티그’가 탑기어트랙에서 시운전을 하는 코너다. 탑기어에서 꾸준히 측정된 기록은 점차 쌓여 각 차량의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척도가 된다. 실제로 자동차 메이커들이 홍보를 할 때도 독일 뉘르부르크링 기록과 함께 탑기어 파워랩타임이 인용 되는 경우가 있다.
- 탑기어 챌린지 (Top Gear Challenge)
자동차 뿐 아니라, 배나 비행기 등 다양한 탈것들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하는 코너다. 상상을 깨는 도전을 하는 인기코너다. 전투기와 자동차의 속도대결등 가벼운 실험부터 자동차를 개조해 우주왕복선 만들기, 농업용 트랙터를 이용한 경주, 수륙양용차로 도버해협 횡단하기, 차를 용접해 리무진 만들기 등 기상천외한 도전과 실험을 수없이 해왔다. 탑기어 코리아에서도 기름 6리터로 150km 떨어진 곳까지 달리기. 서울에서 부산까지 슈퍼카와 기차, 비행기의 대결 등 영국에서 했던 에피소드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방영해 인기를 끌었다.
- 쿨월 (The Cool Wall)
탑기어 스튜디오에서 방청객들과 함께하는 코너로 특정 차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와 MC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방청객들과 즉석에서 협의하여 등급을 나누는 코너다. 영국에선 일반적으로 시승기를 통해 결론을 낼 수 없는 경우 이 코너가 등장해 차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탑기어코리아에서는 몇차례 진행했지만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 탑기어 스페셜 (Top Gear Special)
탑기어 코리아에서는 아직 탑기어 스페셜이라 할만한 것이 없었다. 영국 톱기어에서는 특정한 나라나 지역를 찾아가 그곳에서 자동차나 탈것를 이용한 도전을 펼치는 것을 탑기어 스페셜이라 부른다. 현재까지 북극편, 볼리비아편, 베트남편, 미국여행편등을 방송했다.
▲ MC 김진표가 촬영 중 지쳐서 주저 앉아 있다. 3명의 MC 중 가장 열심이다.
◆ 쓰디쓴 신고식, 이제는 커갈때
처음 탑기어코리아가 국내 방영 됐을 때 담당 PD들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번호판을 위조해서 붙이고 서킷을 주행하거나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달린 것이다. 개인에게 슈퍼카를 빌렸는데 차주에게 과속딱지가 날아간다거나, 혹은 트랙을 험하게 달린 것이 방송돼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그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위조 번호판을 쓰는 것은 실정법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XTM PD와 제작사 PD등 관련자들이 불구속입건되고 방송전에 사과 문구를 내보내는 등 징계를 받았다.
영국 탑기어를 한국 실정에 맞도록 수정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드러나 보인다. 최근 탑기어 코리아는 영국 탑기어 중 눈길을 끄는 에피소드를 따와서 방송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도 눈에 띄고, 일부 MC의 농담이나 태도가 영국판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으로 보여 한국인들 눈에는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MC 구성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영국의 탑기어는 유머러스한 인물들 3명이 똘똘 뭉쳐 티격태격 싸우는 느낌으로 이뤄졌지만, 탑기어 코리아는 나이많은 김갑수와 연정훈, 김진표로 이뤄져 연결고리를 만들기 어렵다. 김진표는 숨겨진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김갑수가 차에 대해 그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슈퍼카를 여러대 소유했다던 연정훈이 운전을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은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국내 제조사들과 수입차 업체들이 그리 호의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사실 국내 국산차 업체들과 수입차업체들은 그동안 방어적 홍보의 입장을 취해오고 있다. 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기 보다는 차라리 나쁜점을 지적 당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며 다른 차와 비교하기를 극도로 꺼리는 편이다. 그런데 탑기어코리아는 제조사들이 싫어하는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 걸그룹 달샤벳 멤버들이 닛산 큐브를 소개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연예인들이 출연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탑기어 코리아 첫편에서 김진표는 새로 나온 미니 컨트리맨을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며 차를 반쯤 박살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어는 찢어지고 차체가 휘어 폐차를 고려할 지경이었다고 했다. 더구나 김진표는 그 차를 보고 “값은 비싼데 너무 싼티나는 차”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시승차를 제공한 관계자들은 이 장면에 울상이 됐다. 하지만 같은 시간 시청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드디어 재미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의미에서다.
탑기어코리아와 갈등이 생기는가 싶었던 제조사 관계자들도 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방영된 ‘미니’ 편에서는 오히려 미니의 여러 라인업을 비룻해 최신 차종인 미니 쿠페까지 제공했다. 방송에서 김진표는 “여전히 너무 비싸다”면서 악동의 모습을 보였지만, 이어지는 영상에서 포르쉐보다 재미있게 달리는 미니쿠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군침을 흘렸다.
탑기어코리아는 판매사와 소비자들이 모두 만족하는 정보 프로그램이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그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선 더 많은 발전을 통해 영국에서처럼 국내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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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봤을때 틀린말은 없는듯 싶은...
영업사원들이 힘드니 안좋은 내용은 숨기라는 논리는.. 흠~
모바일로 보는지라 처음엔 글만 보고는 너무 야박하지 않으신가 생각했는데요. 동영상을 보고 나니, 이해가 갑니다. 차 천정이 낮으면 머리카락 뻣뻣한 사람들은 천정에 막 박히던데... 그리고, 뒷문짝은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영업사원 님들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지적할 부분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김한용 기자와 마찬가지로 저도 쌍용차를 응원합니다. 하지만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회사 차원에서의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