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터쇼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콘셉트카 2종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서울모터쇼는 아니고 스위스 제네바까지 날아가서 말이죠. (사실은 제네바에 갔는데 걔들이 있었던거죠. 보러갔던건 아니고 ㅋ)
포르쉐는 이달 초 스위스에서 개최된 제네바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레이싱카인 918 RSR를 공개했습니다. 이 차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918 스파이더에 이어 레이싱용으로 차를 개조한 모델입니다.
이달 초 제네바에서 선보인 포르쉐 918 RSR
918 스파이더는 60만유로, 우리 돈으로 약 10억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논란이 된 모델이지만 918 RSR은 그보다 5~6배 이상 높은 제작비가 들었다는 것이 포르쉐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 차량은 실제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주행하며 포르쉐의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던 모델입니다.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참 궁금합니다.
차체 옆에는 발터 뢰를의 이름이 적혀 있네요. 역시 처음사랑 끝까지 가는 포르쉐 답습니다.
포르쉐 918 RSR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레스데이에만 공개할 예정이어서 일반 관객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BMW는 이번에 비전 콘셉트카를 내놓습니다. 이 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모터를 이용해 주행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3기통 디젤 엔진을 구동시켜 충전하면서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차입니다.
이달초 제네바에서 선보인 비전 커넥티드 드라이브 콘셉트카
그런데 BMW는 제네바모터쇼에서 비전(Vision Connect Drive) 콘셉트카를 선보였는데, 한국에는 그 대신 이보다 한 단계 구형 콘셉트카인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콘셉트카를 전시한다고 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들은 서울 모터쇼를 거쳐 4월 15일경에 개최되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장으로 이동하게 될 계획이다보니 업체들이 몸을 사린다고 합니다. 하긴 한국에서 차에 기스라도 내면 수습할 시간도 없고 큰일이겠죠.
한편으로는 에잉 중국인들 땜에 우리 모터쇼 다 망쳤다 싶지만, 다른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나마 상하이 모터쇼라도 있었으니 한국에 들르듯이 잠시 다녀가는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제가 몇주전에 제네바에 갔을때 이 얘기를 들었는데, 한번 적어야겠다 하고선 안올렸네요. ㅠㅠ
그래서 이제야 올립니다.
기아차는 이달초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과 모닝(현지명 피칸토)를 최초로 공개하는 동시에 1.0리터 카파 엔진의 터보 엔진을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에 따르면 카파 1.0리터급 3기통 엔진은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구현한 엔진으로 110마력을 냅니다.
998cc의 배기량의 이 엔진은 기아차의 엔지니어들이 세심히 가다듬어 최대토크 137 Nm를 1,500 rpm 에서부터 4,500까지 균일하게 내기 때문에 일상적인 주행에 최적화 됐다고 합니다. 기아차 측은 또 이 엔진이 전 속도 영역에서 부드러움과 즉각적인 응답성이 보장되도록 설계됐다고 합니다.
이 엔진은 또 자연흡기 1.0리터 카파엔진을 더욱 개선시켜 연비도 우수한데다 더 가볍고 단순하면서 생산 비용도 줄기 때문에 기존 1.0리터 모닝 엔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아차 엔지니어는 "향상된 부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 엔진에는 각종 밸브 등에 카본코팅(DLC)이 돼 있어서 운동성을 향상시키고 연비도 8.8%가량 향상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블럭과 금속 라이더 등으로 15kg을 줄였고, 실린더헤드와 에어필터를 통합하고 배기매니폴드 안에 터보 하우징을 장착하는 등의 노력으로 각기 500g의 무게를 줄였다"고 하구요. "엔진 서포트 브라켓과 타이밍 체인커버를 합치면서 1kg이 줄었다"고 상세히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이 신형 엔진을 내년 6월에 실차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실차라고 하면,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 110마력 모닝이라니!!
261마력 터보 스포티지가 나오지를 않나, 요즘은 기아차가 마음에 드는 짓을 가끔 한단 말이죠.
중심 내용은 대략, 예수가 인간의 육신을 타고난 만큼 인간과 관계를 통해 딸을 낳았고, 모계 중심으로 이어진 그 후세가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급진적인 이 소설은 종교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교황청을 비롯한 각종 종교단체는 이 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었지요.
책이야 어찌 되었건 이로써 더욱 유명해진 곳은 바로 르부르 박물관.
이곳입니다.
하필 이 박물관 피라미드 아래에 바로 예수의 아이를 잉태한 마리아의 주검을 숨겨두었다는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문닫은 밤에 굳이 다시 가서 찍은 것입니다. 르부르는 밤에 가시면 안열어줍니다.)
르부르 박물관이야 수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이 피라미드가 세워지면서부터 르부르의 현대화는 가속화 됐지요.
모두들 아시는 것 처럼 대한항공과 삼성전자의 로고가 박힌 한글판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박물관을 감상할 수도 있게 됐구요.
그런데 다른 언어는 그렇지 않은데, 한국어판에만 유독 후원사를 표기해놓고 있습니다. 오디오가이드에도 죄다 대한항공 후원이라고 써있죠.
르부르는 이런 곳이죠.
말로의 비너스를 직접 볼 수 있는 곳.
참고로, 말로는 작가가 아니고 지역이름이라죠?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도 모르지만, 프랑스 내에 그리스 조각이 그리 많지 않았던 당시 이 작품을 들여와서 전시실 전체를 할애하며 부각시킨 탓에 갑작스런 유명세를 타게 된 작품이라죠.
니케의 상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 니케 상은 아시다시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나이키가 탄생하게끔 한 장본인(?)이구요. 저 니케의 날개를 단순화 시키고 승리의 V에 가깝게 만든것이 바로 나이키(프랑스식은 니케)의 로고.
니케는 사실 유명한 상은 아니었는데, 이 계단을 만들면서 끝에 뭘 놓을까 고심하다 저 작품을 놓게 되면서 유명해졌다고.
그리고 이 유명한 모나리자가 있는 곳이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회화작품인 모나리자도 사실은 그리 유명한 작품이 아니었는데, 몇차례 도난 사건이 발생해 유명세에 오르게 됐다고 하죠. 하긴 지금처럼 이렇게 유명했다면 훔쳐갈 수도 없었겠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수백년전에도 있었고, 수백년 후에도 있을테지만.
이번에 르부르에 가보니 정말 대단한 일이 벌어졌더군요.
저 피라미드의 아래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글쎄 다빈치코드에서 얘기한 마리아 주검은 없고, 이 매장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겁니다.
바로 애플 매장입니다. 이 한정된 공간에. 이 프랑스에서 제일 유명한 곳에.
(매장 안에서 밖을 찍은 것이라 로고의 좌우가 바뀌어있습니다.)
당연히 2층으로 만들어졌고, 계단도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1층에는 제품, 2층에는 악세서리와 지니어스바(상담원들의 1:1 응대서비스)가 있는 것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애플 매장이 없는데(대리점만 있죠) 한국에도 이런게 도입되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돈들인 매장 티가 나더군요. 저기서 테스트용으로 막 굴리는 저 헤드폰은 제가 요즘 쓰고 있는 제품인데, 국내 시중가 53만원, 이곳에서도 500유로가량 하는 고가의 헤드폰이었습니다. ㅠㅠ
모든 제품, 특히 아이팟 나노에까지 이 헤드폰이 끼워져 있었습니다. 내가 애지중지하는 헤드폰을 여기서는 그냥 이렇게 아무렇게나.. ㅠㅠ
애플 매장은 쁘랭땅 백화점 앞에도 있는데, 이런 금싸라기 같은 땅에 그 넓은 공간에 그것도 2층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걸 보면 참 놀라웠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애플의 성공을 보고 참 놀랍다거나 신기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이렇게 뚜렷한 방향을 갖고,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성공하지 못하면 그게 더 놀랄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당수 제조사들이 디자인만 대충 바꿔가면서 미완성의 누더기 같은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을 우롱해온 경우가 있었죠. 있던 기능도 일부러 빼고, 현재 기술로 할 수 있는 것도 안하구요. 그동안 애플은 이것저것 말고 한 우물만, 그것도 정성껏 파니 그 결과가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국 나가면 삼천리 금수강산이니, 사계절이 뚜렷해 아름다운 나라니 다 거짓말처럼 느껴져요.
이번에 방문했던 스모그의 나라 '영국'도 이젠 얼마나 깨끗하고 맑던지, 세차라는걸 일년에 한번쯤 한다고 하는군요. '자동 세차기' 이딴건 아예 없구요.
우리는 차가 비맞으면 바로 세차장으로 달려가지만 런던은 비맞으면 차가 오히려 깨끗해지더라구요. 당연히 우산을 쓰는 사람도 거의 없었어요.
제가 묵은 곳은 교통번화가인 워터루(ABBA노래도 있죠)역 근처인데, 경찰차가 좀 많이 다니는게 성가셔서 그렇지 참 평화로운 동네였어요.
그런데 길을 걷다보니 노란 표지판을 자주보게 되더군요.
이런 표지판이었습니다.
"주의: 그들이 당신의 POD를 노리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인데요. POD가 '콩깍지'일리는 없으니 아이팟(iPOD)을 지칭하는게 맞을겁니다.
게다가 저 아이폰 낀 사람의 일러스트는 애플 광고 한장면을 인용한 것 같기도 하구요. 지갑도 아니고 POD를 주의하라니 참 황당하지요? 이제는 그만큼 '소지품'의 대명사가 돼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 사진을 좀 더 올려보면요.
가끔 사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피가 낭자하고 구급킷트가 널부러져 있는것을 보아 밤새 누군가 흉기에 찔렸나봐요. 아 무섭네요.
국민성이 여기서도 드러나 보이는것 같아요.
한국은 이런게 있으면 사진찍고 증거 모아서 바로 처리한 후 치워버리겠죠. 1시간이나 걸릴까요.
독일은 이런게 있으면 커튼을 칠겁니다. 자동차 사고가 나도 주변에 커튼을 쳐서 사람들이 못보게 가린 후 처리하게 돼 있거든요.
여긴 식료품점인데요. 한 남자가 식료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식료품은 다양하지요, 큰감자, 작은감자, 중간감자, 동그란감자, 짙은 감자, 길다란 감자, 봉지에 싼 감자 등... 가만 보면 죄다 감자와 그의 일당들이었습니다. 영국의 음식은 좀 황당할 때가 많습니다. 마땅히 뭐를 주식으로 삼는지 알 수 없는 그들은 생선과 감자를 대충 튀겨낸 피시앤칩스나 그와 비슷한 음식으로 식사를 떼우는 때가 많아 보였습니다.
별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식당 대신 버스안에서 커다란 샌드위치를 들고 먹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역시 영국에는 버스도, 우체통도 빨간색이 제격입니다. 얼마전 다녀온 스위스는 노란색이더만요.
정말 황당한 영국 노동자들. 이번주 일요일은 라인 몇개를 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지하철 입구를 막아뒀습니다. 지하철역까지 찾았던 많은 영국인들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우리로 치면 3호선과 9호선이 "이번주는 쉴래"라며 쉬는 정도였습니다.
대신 2층버스가 런던시내를 참 잘 돌아다닙니다. 시스템만 이해하면 정말 편리하고 쉬운 운송수단입니다.
1층은 장애인을 위해 비워둬야 하고 다리 튼튼한 사람은 모두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어찌나 운전을 험하게 하는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람이 빈번합니다.
모두 1층에 앉도록 하고 버스가 자주 오도록 해서 2층버스를 없애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런던에서 2층버스를 없애는건 말도 안된다는 시민들의 반대가 거셌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이 버스들은 대부분 메르세데스-벤츠나 네오플렌 등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미니의 고향 영국 답게 미니가 자주 보였습니다. 사실 런던 시내는 이와 같은 소형차가 엄청 인기입니다. 한국차들도 많이 팔렸다고는 하지만 외곽으로 나가야 눈에 많이 띕니다.
곳곳에 뮤지컬 티켓을 파는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저지보이스, 스톰프, 위키드, 스릴러, 워호스, 위윌록유,맘마미아 등의 포스터가 보이는군요. 몇개의 포스터를 찾으셨나요. 숨은그림 찾기 같은 느낌이네요.
레미제라블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관광도시 답게 런던 시내를 관광하는 버스가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장사가 꽤 잘되는것 같습니다. 저 껑충한 차는 오로지 택시로만 쓰이는 영국차라 합니다. 워낙 톨보이 스타일이라 키 작은 사람은 택시 안에서 일어설 수 있더군요. 앞뒤로 마주보는 형태로 4명이 탈 수 있고 짐도 많이 넣을 수 있었어요. 한국에 들여와 자가용으로 타면 꽤 인기 있을것 같지 않나요.
오른쪽편에 보이는 건물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지만, 영국에 오면 참 고풍스럽게 변화되는 것 같아요. 럭셔리 하기도 하구요.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이걸 시작으로 최근 암스테르담-제네바-런던을 거치며 있었던 일들을 쭈욱~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의 디자인은 이미 대략 봤던 것이지만, 시끌 벅적한 공간에서 봤던 때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차분히 살펴보는 느낌은 참 다르더군요.
지난 주에는 스포티지R을 굉장히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기자님 때문에 전시해놨다"고 기아차 담당자가 그랬는데, 설마 그랬을리는 없을거고. 뭔가 촬영하려고 스포티지를 매장에 올려놨나 봅니다. 아 한국형 모델을 직접 보게 되다니 떨려...
두둥, 드디어 스포티지를 직접 보게 됐습니다.
한국형에서 다른 부분을 찾아보니 이곳 한군데 뿐이더군요.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번쩍거리는거 질색을 하는걸 몇번 봤는데요. 아마 그릴이 지나치게 반짝거린다는 의견이 있어선지 국내용은 그릴의 테두리 부분의 크롬 광을 줄였더군요. 여러분들은 제가 앞서 올린 반짝거리는 그릴과 이 그릴 중 어떤게 더 멋져보이시나요? 보통 남의 고기가 커보인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그런거 아니라면 이것도 세련되고 좋아 보입니다.
스포티지에는 헤드램프 안에 LED를 이용한 라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밤에는 이렇게 빛나는거죠. 현대와 기아의 신차는 모두 빛을 이용한 선을 헤드램프 안에 만들어 놓고 있네요.
밝은데서 보면 이 정도가 됩니다. 깔끔하고 선명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선을 모두 제거하고 단순화된 느낌이 잘 살아났죠. 투싼 ix의 물 흐르는듯한 곡선과 정 반대의 길을 걸어온 것 같습니다.
투싼ix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어서 좋지만, 스포티지는 솔리드한 느낌(꽉차보이고 단단해보이는)이나 차체가 커보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차의 옆면은 빛을 받으면 좀 더 강한 굴곡을 보여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불을 약간 꺼봤습니다. 꽤 카리스마 있는 모습입니다. 헤드램프 크기가 작고 날렵해서 차체가 훨씬 크고 육중해보이도록 했습니다. SUV치고는 자그마한 체구면서도 육중한 몸매로 보이니 귀엽기도 합니다. 음, 말하자면 매서운 늑대 눈을 가진 허스키의 강아지 시절을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초기에 내놓은 사진은 좀 껑충해서 별로였는데요. 실제로 어떻게 그런 껑충한 느낌이 났는지 모를 정도로 보면 비례가 잘 맞는 느낌입니다.
초기 사진은 이것이었죠. 영 내키지 않는 사진인데요. 특히 헤드램프가 너무 작고 째진것처럼 묘사돼서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었고, 앞부분이 약간 들린것처럼 보여서 차가 불안정하게 느껴졌지요. 또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찍어서 바퀴와 휠하우스간의 공간도 넓어보이고 차가 떠올려진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네요.
특히 헤드램프와 범퍼까지의 공간이 맨숭맨숭해 보였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밀은 안개등 위에 있는 약간의 은색 테와 라이트 디자인 덕분인것 같습니다.
디테일에 얼마나 신경썼는지, 그리고 그게 디자인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드램프에 있는 작은 선도 살펴보면 대단합니다. 일반적인 헤드램프는 밋밋하지만, 이 차는 거기에 각을 잡아놨습니다.
잘 안보이신다구요? 그럼 이렇게 보시면...
헤드램프에서 나온 선이 옆면으로 연결되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그 선은 옆면을 지나 테일램프까지 이어집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테일램프 윗부분도 그냥 놔두지 않고 각을 잡아놨네요. 이렇게 선이 길게 연결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선 "호오 저 차는 왠지 모르게, 이상하게 차가 더 길어보이고 날렵해 보이네"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예전 독일이나 일본 메이커들이 이렇게까지 하는것을 보고 참 부럽다 했는데, 이제 우리 차들도 세밀한 디테일까지 신경쓰는거죠. 얼핏봐선 모르지만 이상하게 세련돼 보이는것을 잘 살펴보면 디자이너의 치밀한 계산이 숨어있다는 정도까지 발전한겁니다.
또, 예전부터 국내 메이커들은 패밀리 룩을 추구해왔는데요. 사실 국산차 어떤 브랜드도 만들지 못한 부분이었죠. 아반떼-티뷰론으로 이어지더니 흐물흐물 사라지고.. 뭐 그런식이었습니다.
이번에 스포티지와 K5(TF)를 보니 기아차가 드디어 패밀리룩을 완성하고, 그로 인해 회사 전체가 득을 보는 시점이 왔다는 느낌입니다. 패밀리룩의 장점은 더 비싼 가격에 차를 팔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그 회사의 최고급, 최고성능차와 닮은 대량 판매 모델을 만들어내는거죠.
스포티지의 뒷모양은 박스 느낌의 쏘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CUV로 포지셔닝을 한만큼 단순명료하고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한 배려겠지요. 역시 패밀리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겁니다.
옆면의 윈도우 라인과 대각선으로 끊어지는 마무리는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것 같습니다. TF도 이런식이니까요.
휠은 상당히 개성이 있습니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만, 마차바퀴처럼 가느다란 휠이 더 가벼운게 아닐까 싶은데, 무게를 좀 달아보면 좋겠네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된게 이젠 당연하게 여겨지네요. 후면 윈도우 라인은 인피니티 FX나 EX에서 보던 것 같아요. 시야는 좀 좁겠는걸요.
도어 손잡이는 반짝이는 크롬을 적용했네요.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버튼을 누르면 차를 잠그거나 열 수 있습니다.
깜박이를 적용한 사이드미러는 접었을 때 위로 접혀 올라갑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나는 달리는 차다. 라고 외치는 느낌이예요. 엔진은 2.0디젤인데요.. 생각같아선 조금 더 써도 좋았을 듯합니다. 같은 식구 쏘렌토와 싸우지 말라고 그랬겠지만, 아아 고성능이면 좋겠어요.
이상 스포티지R의 한국 관람기를 마칩니다.
아직 달려보지 않았으니 달리는 성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담당하시던 분이, 투싼ix를 시승한 사람 중에는 '좋지 않다'고 하는 기자가 한명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타본 사람들이 예전의 현대기아차가 아니라고 한다는 거예요. 정말이지 현대·기아차의 스펙과 초기 품질은 정말 감탄할만큼 좋아졌습니다. 감성적인 부분도 유럽 느낌의 차량으로 적절하게 포지셔닝 한 것 같구요. 물론 내구성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르기 전엔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니 일단은 접어두고요.
다른건 몰라도 디자인에 있어서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현대 투싼ix이 마음에 들면서도 의 물결치는 디자인이 조금만 더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에겐 스포티지R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IIHS의 A필러 강도 테스트에서 작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차들이 불량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작년 테스트 차량들은 A필러 강도 테스트를 실시하겠다는 예고 이전에 만들어진 차들이었고, 올해 나온 신차들은 이 테스트에 대비해 A필러를 강화했거든요.
테스트 이전부터 승객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정말 좋았겠습니다만, 이제라도 더 튼튼한 차를 만들게 됐으니 다행입니다. 지금도 혹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문제는 없는지 제조사들이 스스로 좀 살펴보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겟습니다.
정말 말씀하신 사례를 놓고 보니 초기품질 좋다고 하기가 민망하네요. 이 초기 품질이라는것은 미국 IQS자료를 가지고서 드리는 말씀인데, 처음에 차를 인도받고 몇가지의 문제가 발생했는가를 기록하는 설문조사예요. 처음 나온 신차가 결함이 얼마나 있는가를 말하는 '초기의 품질'은 아니구요. 현대차가 미국서는 1~2위를 다투는 정도로 높은 초기 품질을 갖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에 맹점이 있는게, 보통 한국 시장에 팔고 3~5개월 후에 북미 수출을 하는데, 이번 쏘나타도 그렇고 투싼도 그렇고, 초기 결함을 발견한 후 리콜했지만, 미국에는 그럴 일이 없다는거죠. 말하자면 한국이 테스트베드? 한국 소비자들의 꼼꼼함(?)이 미국에서 초기품질 평가에 분명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철판을 좀 아는데요 발빠른 김기자님 말씀대로 자동차부품을 찍는 프레스 금형은 하나입니다. 이 금형으로 내수와 수출용 판넬을 찍는데요 철판의 두께나 재질이 차이가 나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항간에 내수용은 얇거나 강도가 낮은 것을 쓰고 수출용은 두껍고 강도가 강한 것을 쓰고 있다고들 무턱대고 국내 자동차회사들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이건 프레스 생산기술을 아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잘못된 지식이라고 하실 것입니다. 또한 몇년 전부터는 일정 차급(예를 들어 준중형급)부터는 내수차에도 수출용과 똑같은 아연도금강판을 쓰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나르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 이해가 안갑니다! 좀 알고 비난을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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