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터쇼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콘셉트카 2종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서울모터쇼는 아니고 스위스 제네바까지 날아가서 말이죠. (사실은 제네바에 갔는데 걔들이 있었던거죠. 보러갔던건 아니고 ㅋ)
포르쉐는 이달 초 스위스에서 개최된 제네바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레이싱카인 918 RSR를 공개했습니다. 이 차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918 스파이더에 이어 레이싱용으로 차를 개조한 모델입니다.
이달 초 제네바에서 선보인 포르쉐 918 RSR
918 스파이더는 60만유로, 우리 돈으로 약 10억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논란이 된 모델이지만 918 RSR은 그보다 5~6배 이상 높은 제작비가 들었다는 것이 포르쉐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 차량은 실제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주행하며 포르쉐의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던 모델입니다.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참 궁금합니다.
차체 옆에는 발터 뢰를의 이름이 적혀 있네요. 역시 처음사랑 끝까지 가는 포르쉐 답습니다.
포르쉐 918 RSR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레스데이에만 공개할 예정이어서 일반 관객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BMW는 이번에 비전 콘셉트카를 내놓습니다. 이 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모터를 이용해 주행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3기통 디젤 엔진을 구동시켜 충전하면서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차입니다.
이달초 제네바에서 선보인 비전 커넥티드 드라이브 콘셉트카
그런데 BMW는 제네바모터쇼에서 비전(Vision Connect Drive) 콘셉트카를 선보였는데, 한국에는 그 대신 이보다 한 단계 구형 콘셉트카인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콘셉트카를 전시한다고 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들은 서울 모터쇼를 거쳐 4월 15일경에 개최되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장으로 이동하게 될 계획이다보니 업체들이 몸을 사린다고 합니다. 하긴 한국에서 차에 기스라도 내면 수습할 시간도 없고 큰일이겠죠.
한편으로는 에잉 중국인들 땜에 우리 모터쇼 다 망쳤다 싶지만, 다른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나마 상하이 모터쇼라도 있었으니 한국에 들르듯이 잠시 다녀가는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제가 몇주전에 제네바에 갔을때 이 얘기를 들었는데, 한번 적어야겠다 하고선 안올렸네요. ㅠㅠ
그래서 이제야 올립니다.
기아차는 이달초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과 모닝(현지명 피칸토)를 최초로 공개하는 동시에 1.0리터 카파 엔진의 터보 엔진을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에 따르면 카파 1.0리터급 3기통 엔진은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구현한 엔진으로 110마력을 냅니다.
998cc의 배기량의 이 엔진은 기아차의 엔지니어들이 세심히 가다듬어 최대토크 137 Nm를 1,500 rpm 에서부터 4,500까지 균일하게 내기 때문에 일상적인 주행에 최적화 됐다고 합니다. 기아차 측은 또 이 엔진이 전 속도 영역에서 부드러움과 즉각적인 응답성이 보장되도록 설계됐다고 합니다.
이 엔진은 또 자연흡기 1.0리터 카파엔진을 더욱 개선시켜 연비도 우수한데다 더 가볍고 단순하면서 생산 비용도 줄기 때문에 기존 1.0리터 모닝 엔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아차 엔지니어는 "향상된 부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 엔진에는 각종 밸브 등에 카본코팅(DLC)이 돼 있어서 운동성을 향상시키고 연비도 8.8%가량 향상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블럭과 금속 라이더 등으로 15kg을 줄였고, 실린더헤드와 에어필터를 통합하고 배기매니폴드 안에 터보 하우징을 장착하는 등의 노력으로 각기 500g의 무게를 줄였다"고 하구요. "엔진 서포트 브라켓과 타이밍 체인커버를 합치면서 1kg이 줄었다"고 상세히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이 신형 엔진을 내년 6월에 실차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실차라고 하면,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 110마력 모닝이라니!!
261마력 터보 스포티지가 나오지를 않나, 요즘은 기아차가 마음에 드는 짓을 가끔 한단 말이죠.
차의 디자인은 이미 대략 봤던 것이지만, 시끌 벅적한 공간에서 봤던 때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차분히 살펴보는 느낌은 참 다르더군요.
지난 주에는 스포티지R을 굉장히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기자님 때문에 전시해놨다"고 기아차 담당자가 그랬는데, 설마 그랬을리는 없을거고. 뭔가 촬영하려고 스포티지를 매장에 올려놨나 봅니다. 아 한국형 모델을 직접 보게 되다니 떨려...
두둥, 드디어 스포티지를 직접 보게 됐습니다.
한국형에서 다른 부분을 찾아보니 이곳 한군데 뿐이더군요.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번쩍거리는거 질색을 하는걸 몇번 봤는데요. 아마 그릴이 지나치게 반짝거린다는 의견이 있어선지 국내용은 그릴의 테두리 부분의 크롬 광을 줄였더군요. 여러분들은 제가 앞서 올린 반짝거리는 그릴과 이 그릴 중 어떤게 더 멋져보이시나요? 보통 남의 고기가 커보인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그런거 아니라면 이것도 세련되고 좋아 보입니다.
스포티지에는 헤드램프 안에 LED를 이용한 라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밤에는 이렇게 빛나는거죠. 현대와 기아의 신차는 모두 빛을 이용한 선을 헤드램프 안에 만들어 놓고 있네요.
밝은데서 보면 이 정도가 됩니다. 깔끔하고 선명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선을 모두 제거하고 단순화된 느낌이 잘 살아났죠. 투싼 ix의 물 흐르는듯한 곡선과 정 반대의 길을 걸어온 것 같습니다.
투싼ix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어서 좋지만, 스포티지는 솔리드한 느낌(꽉차보이고 단단해보이는)이나 차체가 커보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차의 옆면은 빛을 받으면 좀 더 강한 굴곡을 보여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불을 약간 꺼봤습니다. 꽤 카리스마 있는 모습입니다. 헤드램프 크기가 작고 날렵해서 차체가 훨씬 크고 육중해보이도록 했습니다. SUV치고는 자그마한 체구면서도 육중한 몸매로 보이니 귀엽기도 합니다. 음, 말하자면 매서운 늑대 눈을 가진 허스키의 강아지 시절을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초기에 내놓은 사진은 좀 껑충해서 별로였는데요. 실제로 어떻게 그런 껑충한 느낌이 났는지 모를 정도로 보면 비례가 잘 맞는 느낌입니다.
초기 사진은 이것이었죠. 영 내키지 않는 사진인데요. 특히 헤드램프가 너무 작고 째진것처럼 묘사돼서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었고, 앞부분이 약간 들린것처럼 보여서 차가 불안정하게 느껴졌지요. 또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찍어서 바퀴와 휠하우스간의 공간도 넓어보이고 차가 떠올려진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네요.
특히 헤드램프와 범퍼까지의 공간이 맨숭맨숭해 보였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밀은 안개등 위에 있는 약간의 은색 테와 라이트 디자인 덕분인것 같습니다.
디테일에 얼마나 신경썼는지, 그리고 그게 디자인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드램프에 있는 작은 선도 살펴보면 대단합니다. 일반적인 헤드램프는 밋밋하지만, 이 차는 거기에 각을 잡아놨습니다.
잘 안보이신다구요? 그럼 이렇게 보시면...
헤드램프에서 나온 선이 옆면으로 연결되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그 선은 옆면을 지나 테일램프까지 이어집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테일램프 윗부분도 그냥 놔두지 않고 각을 잡아놨네요. 이렇게 선이 길게 연결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선 "호오 저 차는 왠지 모르게, 이상하게 차가 더 길어보이고 날렵해 보이네"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예전 독일이나 일본 메이커들이 이렇게까지 하는것을 보고 참 부럽다 했는데, 이제 우리 차들도 세밀한 디테일까지 신경쓰는거죠. 얼핏봐선 모르지만 이상하게 세련돼 보이는것을 잘 살펴보면 디자이너의 치밀한 계산이 숨어있다는 정도까지 발전한겁니다.
또, 예전부터 국내 메이커들은 패밀리 룩을 추구해왔는데요. 사실 국산차 어떤 브랜드도 만들지 못한 부분이었죠. 아반떼-티뷰론으로 이어지더니 흐물흐물 사라지고.. 뭐 그런식이었습니다.
이번에 스포티지와 K5(TF)를 보니 기아차가 드디어 패밀리룩을 완성하고, 그로 인해 회사 전체가 득을 보는 시점이 왔다는 느낌입니다. 패밀리룩의 장점은 더 비싼 가격에 차를 팔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그 회사의 최고급, 최고성능차와 닮은 대량 판매 모델을 만들어내는거죠.
스포티지의 뒷모양은 박스 느낌의 쏘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CUV로 포지셔닝을 한만큼 단순명료하고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한 배려겠지요. 역시 패밀리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겁니다.
옆면의 윈도우 라인과 대각선으로 끊어지는 마무리는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것 같습니다. TF도 이런식이니까요.
휠은 상당히 개성이 있습니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만, 마차바퀴처럼 가느다란 휠이 더 가벼운게 아닐까 싶은데, 무게를 좀 달아보면 좋겠네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된게 이젠 당연하게 여겨지네요. 후면 윈도우 라인은 인피니티 FX나 EX에서 보던 것 같아요. 시야는 좀 좁겠는걸요.
도어 손잡이는 반짝이는 크롬을 적용했네요.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버튼을 누르면 차를 잠그거나 열 수 있습니다.
깜박이를 적용한 사이드미러는 접었을 때 위로 접혀 올라갑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나는 달리는 차다. 라고 외치는 느낌이예요. 엔진은 2.0디젤인데요.. 생각같아선 조금 더 써도 좋았을 듯합니다. 같은 식구 쏘렌토와 싸우지 말라고 그랬겠지만, 아아 고성능이면 좋겠어요.
이상 스포티지R의 한국 관람기를 마칩니다.
아직 달려보지 않았으니 달리는 성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담당하시던 분이, 투싼ix를 시승한 사람 중에는 '좋지 않다'고 하는 기자가 한명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타본 사람들이 예전의 현대기아차가 아니라고 한다는 거예요. 정말이지 현대·기아차의 스펙과 초기 품질은 정말 감탄할만큼 좋아졌습니다. 감성적인 부분도 유럽 느낌의 차량으로 적절하게 포지셔닝 한 것 같구요. 물론 내구성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르기 전엔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니 일단은 접어두고요.
다른건 몰라도 디자인에 있어서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현대 투싼ix이 마음에 들면서도 의 물결치는 디자인이 조금만 더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에겐 스포티지R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IIHS의 A필러 강도 테스트에서 작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차들이 불량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작년 테스트 차량들은 A필러 강도 테스트를 실시하겠다는 예고 이전에 만들어진 차들이었고, 올해 나온 신차들은 이 테스트에 대비해 A필러를 강화했거든요.
테스트 이전부터 승객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정말 좋았겠습니다만, 이제라도 더 튼튼한 차를 만들게 됐으니 다행입니다. 지금도 혹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문제는 없는지 제조사들이 스스로 좀 살펴보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겟습니다.
정말 말씀하신 사례를 놓고 보니 초기품질 좋다고 하기가 민망하네요. 이 초기 품질이라는것은 미국 IQS자료를 가지고서 드리는 말씀인데, 처음에 차를 인도받고 몇가지의 문제가 발생했는가를 기록하는 설문조사예요. 처음 나온 신차가 결함이 얼마나 있는가를 말하는 '초기의 품질'은 아니구요. 현대차가 미국서는 1~2위를 다투는 정도로 높은 초기 품질을 갖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에 맹점이 있는게, 보통 한국 시장에 팔고 3~5개월 후에 북미 수출을 하는데, 이번 쏘나타도 그렇고 투싼도 그렇고, 초기 결함을 발견한 후 리콜했지만, 미국에는 그럴 일이 없다는거죠. 말하자면 한국이 테스트베드? 한국 소비자들의 꼼꼼함(?)이 미국에서 초기품질 평가에 분명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철판을 좀 아는데요 발빠른 김기자님 말씀대로 자동차부품을 찍는 프레스 금형은 하나입니다. 이 금형으로 내수와 수출용 판넬을 찍는데요 철판의 두께나 재질이 차이가 나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항간에 내수용은 얇거나 강도가 낮은 것을 쓰고 수출용은 두껍고 강도가 강한 것을 쓰고 있다고들 무턱대고 국내 자동차회사들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이건 프레스 생산기술을 아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잘못된 지식이라고 하실 것입니다. 또한 몇년 전부터는 일정 차급(예를 들어 준중형급)부터는 내수차에도 수출용과 똑같은 아연도금강판을 쓰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나르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 이해가 안갑니다! 좀 알고 비난을 하던지...
사실 한국 기자들은 행사에서 절대 박수를 안치는 걸로 유명하죠. 뭐 카메라 기자들도 많고, 손으로 적어야 할 것도 많고 해서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만,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서울 모터쇼에서 대단한 차를 본 적도 없고, 제조사에 찬사를 보낼만한 일도 좀체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는 해외 모터쇼에서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 기자들이 신차의 베일을 벗길때마다 박수를 치는 겁니다. 그것도 마음에 드는 차는 큰 소리로, 마음에 들지 않는 차는 박수를 치지 않거나 건성으로 칩니다. 박수 소리를 들으면 기자들이 얼마나 이 차를 좋아하는지 대번에 알 수 있는거죠.
그래서 프레스데이 전날에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동양의 작은 나라가 야심차게 만든 차가 열강들의 차들에 밀려 관심 받지 못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각 메이커별로 15분 단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기아는 2시쯤돼서 전체 업체 중 20번째 쯤 발표 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5시까지 40개 업체가 연달아 발표를 하니 사람들이 지칠만도 합니다. 저 역시 지쳐서 느긋하게 부스를 찾았는데, 웬걸요. 기자들이 바글바글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아차가 2009년에 미국에 첫 공장을 세웠을 정도로 젊은 신생(?)업체인데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의미있는 판매량을 보인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앞으로 발전이 엄청날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의 베일을 벗기자 놀라운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마치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등장하는 것 처럼, 사람들은 박수치고 휘파람불고 약간 과장을 보태면 그야말로 열광 했습니다. 하긴, 모르죠 그 중 관계자가 반이었는지도.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모르는 동양의 차가 왔다는 듯한 느낌이 결코 아니고, 오래 기다렸던 차가 이제야 나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스포티지라는 이름은 유럽과 북미에서 최초로 승용 모노코크 바디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SUV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국내보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기아를 먹여살린 모델이죠. 어찌나 인기가 있었는지, 혼다의 CR-V나 도요타의 RAV4 등 스포티지를 흉내내 만든 차가 만들어졌으니까요. 스포티지가 이들의 원조격이라는 점은 세계 기자들이 동의하는 점입니다.
그렇게 인기있던 차가 기아의 몰락(?)으로 수출의 맥이 끊겼습니다. 기아가 현대에 인수된 후 스포티지라는 이름이 부활하긴 했지만, 현대 투싼의 벽에 막혀 10여년동안 수출의 길은 막혀온겁니다. 유럽 기자들 입장에선 20년전 등장해 <한칼에 시장을 평정>했다는 그 전설속의 차가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아 정말 박수 칠만 하죠. 훌쩍. 코리아 화이팅.
아, 위 사진의 진행자는 유럽의 COO인데요. 차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는데 사실 프리젠테이션은 좀 더 신경써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 다른 메이커에 비해서 별로 멋지진 못해요. 주름잡힌 바지며, 커다란 양복이며.. 너무 검소한 프리젠테이션 아닌가요.
역시 피터 슈라이어 옵빠의 준비된 연설. 디자이너 다운 옷 차림.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스포티지가 기아 콘셉트카 큐를 본받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큐의 옆구리와 옆 창 뒷부분은 조금 이어받은것 같은데, 나머지는 별로 닮은 점을 모르겠습니다. 뒷유리는 제가보기엔 FX나 EX의 영향을 받은것 같은데요.
스포티지의 새로운 메탈릭 오렌지색은 참 인상적입니다. 차의 실루엣을 잘 드러나게 하고, 특히 사진을 찍었을때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이 차를 주력 색상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은데, 이번에 국내에는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외 모델은 이렇게 반짝반짝 하는 크롬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국내용 모델은 이 크롬 부분을 무광에 가깝도록 극도로 억제했습니다.
한국소비자들이 반짝거리는걸 싫어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입니다. 안개등 위 크롬 부분이 부각돼야 헤드램프와 범퍼 사이의 거리가 적당하게 느껴지는데 약간 아쉽습니다. 다른 색들은 괜찮겠지만 은색의 경우는 저 크롬부분이 무광으로 바뀌면서 약간 묻히는 효과가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저 위의 오렌지색 차는 헤드램프와 범퍼 사이에 헤드램프 워셔 장치도 들어가는데 국내는 그건 없을것 같구요.
테일램프 디자인도 흰색 테두리가 부각됐네요. 아 깔끔하고 예쁩니다. 유리는 아무리 봐도 EX나 FX같은데...쿨럭.
아 날렵한 느낌이 일반적인 SUV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이젠 기아차가 차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거죠.
기아차에서는 이 차를 CUV로 포지셔닝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됐건 모쪼록 스포티지가 20년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세계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하는 기아의 핵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불과 몇년만에 이렇게 멋진차를 만들어낸 기아차에 저 또한 작은 박수를 보내봅니다.
외관 디자인 완성도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모자를 판인듯해요. 외관에 비해서 약간 심심한 인테리어가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말이죠.... 국내 소비자가 크롬을 싫어해서 뺀다라...그게 사실이라면 에쿠스나 YF는 많이 넣은 이유가 궁금해 지네요...^^ 절제된 크롬사용은 차를 정말 멋지게 만드는데 말이죠...그 절제가 어렵네요. 몇일전 이슈화 된 K7 하부 녹 문제나 원가절감 사례들을 보았을때는 디자인만큼 품질과 내구성, 감성적 측면에서는 기아의 생각전환을 바라는 바이네요.
스포티지라는 이름은 유럽과 북미에서 최초로 승용 모노코크 바디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SUV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죄송한데요..딴지는 아니구요..님의 글에서 이부분이 잘못되어서 정정했으면 합니다. 스포티지 초기모델은 모노코크가 아니라 프레임 온 바디 형식의 모델입니다. 전 그랜드 스포티지오너였습니다.
스포티지는 차체 재질이 수출이나 내수나 동일합니다. 법규 때문에 극히 제한적인 부품이 들어가거나 안들어가거나 하지만,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막연히 내수용에는 안쓰겠지 하지만 적어도 스포티지는 아닙니다. 스포티지에 적용된 차체 강판들을 전부 소트해 봤는데 깜짝 놀랐을정도입니다.
스위스는 독일에도 맞닿아 있다보니 당연히 독일회사들도 열심입니다. BMW는 미니부스를 열어 열심히 홍보하고 있던데요. 미니를 덮고 있던 커다란 모자가 들어올려지면서 미니 컨트리맨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 차가 미니 컨트리맨입니다. 4륜구동을 장착할 수 있고, 4도어를 갖췄죠. 길이도 4미터가 훌쩍 넘는 작지않은 미니입니다.
그러다보니 실내도 좁지 않습니다. 커다란 외국인들이 4명씩 앉아도 좁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미니가 아니라 그냥 소형차 수준이 된거죠.
엥, 트렁크는 마치 폭스바겐을 열듯이 엽니다. 이거 뭐 메이커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아이디어가 다 거기서 거기인걸까요.
미니 비치콤버 콘셉트를 보면 좀 더 답이 명확하게 나옵니다.
사실 저 위의 RCZ나 이 비치콤버 콘셉트는 푸조와 미니 부스에 있는 차량이 아니었습니다.
엉뚱하게도 바로 이 마그나 스타이어 부스에 있는 차량이었거든요.
저 차들은 어째서 여기에 와 있을까요?
사실 마그나 스타이어는 오스트리아를 본거지로 하는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자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각종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차량 제작 제의를 받고 자사 공장에서 차를 생산해주는 업체입니다.
최근에는 생산 뿐 아니라 설계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4matic을 개발하는 업체고, E클래스 4매틱모델은 아예 차 전체를 직접 생산했었습니다. 몇년전에 구입한 E클래스 4매틱이라면 메이드인 오스트리아라는 겁니다.
마그나 관계자는 심지어 "미니 컨트리맨과 비치콤버 콘셉트는 우리가 직접 설계부터 생산까지 도맡아 한것이고 BMW는 미니 브랜드를 주는것"이라며 "푸조의 RCZ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설계부터 참여해 생산까지 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설계와 생산자가 비슷하고 부품도 공유하기 시작하니 결국 차가 비슷해질 수 밖에요.
부품회사가 만드는 완성차 - 우리의 현주소는?
마그나는 여러가지 차들을 혼류생산하는 공장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현대차를 비롯한 세계 거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가 부품을 가져다 쓸만큼 대단한 회사입니다.
여기저기서 수주를 받아 운영하다보니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의 판매에 따른 리스크를 부담할 필요도 없어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점차 차량 생산 사이클이 짧아지고 시험적으로 만들어봐야 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자체 라인을 생산하는 것보다 마그나에 차를 만들어달라고 외주 주는 것이 더 싸게 먹히는 경우도 많다는겁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 부품회사 매출 목록에서 20위권에 드는 부품회사라고는 현대 모비스 뿐인데요. 이곳 또한 중소기업의 부품을 가져다가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세를 늘려왔기 때문에 충분한 기술력과 생산규모를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쏘나타가 아무리 잘 팔려 물량이 달려도 아반떼 공장에서 쏘나타를 만드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쏘나타 공장의 노조가 특근과 야근이 줄어들어 수입이 줄어든다는 문제를 내세우고, 아반떼 공장의 노조 또한 지나친 근무라며 반발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이다보니 우리나라 회사에서 아무리 외주를 주고 싶어도 마그나에 차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런식이니 유연하고 실험적인 비즈니스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외국 모터쇼에는 모델들이 없는데, 한국 모터쇼는 레이싱모델들때문에 차를 볼 수가 없더라"
뭐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사실 외국 모터쇼에도 모델들이 많습니다. 아니, 훨씬 더 많습니다.
좀 뻘쯤하게 서있긴 합니다만, 아 아름답기 그지 없는 분들도 많구요.
제 본연의 임무는 차를 찍어오는거지만, 이번에도 역시 모델들 사진을 찍어오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핫핫
란시아(Lacia)는 국내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자동차 메이커지요. 각종 레이스에서 우승을 하는 '쏘 핫'한 브랜드죠. 그러다보니 역시 모델 옷들도 품위와 동시에 섹시함을 강조. 아 멋져. 아하하하핳
알파로메오는 스포츠세단이라는 말을 최초로 만든 메이커입니다. 달리는 세단이라는건 당시 생각하기 어려웠어요. 스포츠카면 스포츠카고 럭셔리 세단이면 럭셔리 세단이지, 럭셔리 세단이 왜 달리냐. 이런 시대에 알파로메오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그 개성을 BMW가 이어받은거죠.
그래서 전통을 중시하는 올드카를 전시.
피아트는 굉장히 커다란 회사입니다. 이태리의 가장 큰 메이커고 유럽에서도 3위권 안에 드는 자동차 대기업이죠.
그러다보니 이번에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하게 된거겠죠.
피아트는 소형차 푼토의 고성능 버전인 푼토 에보를 내놨습니다. 모델분 키가 크니 소형차가 마치 장난감차 처럼 보이네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합병이후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부스가 붙어있어요. 헷갈리게시리.
옷은 참 예쁘네요.
이 분은 뭐가 불만이신거야. 아웅.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스포티지 등을 생산한다고 하죠.
이 차는 기아에서 내놓은 콘셉트카 레이인데. 저는 모델분을 위주로 찍어서리. 쿨럭. 차 사진은 다른데서 꼭 구해서 보시길 바래요.
그런데 기아차는 콘셉트카 질감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아요. 플라스틱도 너무 통통 소리나는 듯 하고.
이렇게 만드는 업체도 있는데 말이죠. 시트로엥의 콘셉트카예요. 아 현지 사람들은 시트로엥 하면 못알아듣고 시트오엥. 해야 알아들어요.
아아 질감... 완전 A급.
아아 품질이 정말!!
푸조의 콘셉트카도 대단해요. BB1이라는놈인데요. 이게 앞부분. 윈드실드가 꼭 뒤로 기울어질 필요 있나. 앞으로 숙여져도 상관없지 않느냐 뒷바퀴가 더 작으면 어때? 뭐 이런식의 독특한 콘셉트카죠. 멋진 실험이예요. 모델분 헤어도 잘 어울리죠?
푸조 모델분들이 예쁜건 한국만이 아니더군요. 하나같이 어찌나 아름다우신지.
스웨덴을 본거지로 하는 볼보는 품위. 안정. 그런걸 강조한 듯 했어요. 모델분도 어쩐지 스웨덴 느낌이 나는것 같구요.
스칸디나비아 반도 디자인이 살아있는 듯 했어요. 물론 회사의 주인은 바뀌었어도 전통과 생산자는 여전한거니까.
아 정말 예쁘신데, 자꾸 등을 보여주시려 해서 좀 안쓰러웠던 분이네요.
I.DE.A라는 회사인데요. 자동차 디자인을 내놓는 업체예요. 예쁜가요?
이번 전시에선 이상하게 디자인회사들이 내놓은것보다 완성차 메이커들이 내놓은게 더 실험적이라는 느낌이 강해요.
이것은 주지아로에서 새로 내놓은 디자인 콘셉트인데요.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사실 이젠 레트로(복고풍) 디자인도 한물간거 아닌가요? 주지아로 이렇게 끝나는건가?
아아 어떻게 이렇게 우월한 유전자가. 절묘한 믹스인데요.
통통하신 분들도 있고, 하여간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특징들이 있는 모터쇼죠?
이분들은 뭘 보고 있는 걸까요?
GM은 역시 유명 가수를 불러서 공연을 했어요. 한국서 GM대우가 비나 소녀시대를 불러서 노래 시킨 것과 일맥상통 하는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다들 신나있어요. 뭔가 자동차에 대해 얘기하고 있구요.
르노 부스인데, 르노 특유의 스포티함. 레이스의 우수한 결과를 자랑하기 위해선지 모델들 옷이 스포티하기 그지 없어요. 야한느낌은 찾아볼 수 없고, 귀엽고 활발하죠.
차 안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는 모델들도 꽤 있었어요.
한국 같으면 "아니 기자님들이 서 있는데 어딜 앉아서… 버럭!" 이럴 수도 있겠지만, 여긴 자연스러운듯.
크라이슬러 300C는 여전히 새차인양 반짝거리게 닦아놓고 모델만 바꿔서 몇년째 울궈먹고 있네요. 아 저렇게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있는데.
저 분은 헤어도 어찌나 공격적이고 옷은 마치 중세시대 갑옷을 입은 듯 했어요. 갑옷 입어도 보호할 수 있는 곳은 얼마 안돼 보였지만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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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상하이모터쇼 없었으면 918이 우리나라에 안 왔을지도 모르지요. -.-
어쨌거나 눈으로 직접 본 것만으로도 그저 황홀할 따름이었습니다.
* 잘 들어가셨는지요? 만나뵙게 되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
황홀한 모터쇼는 상하이죠. 이번 19일인데 같이 가시지요.
2011/04/03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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